"주방에 불이 꺼졌다"…전기레인지 판매량 '쑥쑥'
전기레인지가 주방가전 시장의 대세로 자리잡았다. 전기레인지는 가스레인지 대비 4배 가량 비싸지만 "안전하고 편리하다", "조리시간이 단축된다", "디자인과 내구성이 우수하다" 등의 평가가 나오면서 판매량이 빠르게 늘고 있다.

19일 다나와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전기레인지의 판매량 점유율은 52%로 가스레인지(42%)를 크게 앞질렀다. 지난해 4분기 처음으로 넘어선 이후 격차가 더욱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전기레인지 가운데서도 '인덕션'의 판매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 인덕션은 열선이 상판을 직접 가열하는 방식인 '하이라이트'와 달리 자기장을 이용해 열을 내기 때문에 화재(화상)의 위험이 없다. 또 열 손실이 적어 발열 속도가 빠르다.

1분기 인덕션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7% 증가하면서 점유율 38%를 기록했다. 반면 하이라이트 판매량은 같은 기간 3% 하락하면서 점유율은 26%로 줄었다. 인덕션 점유율이 하이라이트를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1인 가구에 맞는 1구형 인덕션 제품가 인기를 끌면서 인덕션 판매량이 빠르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에어프라이어가 인기를 끌면서 전자레인지와의 지위도 바꼈다. 에어프라이어 판매량은 지난해 4분기 전자레인지를 넘어선 이후 1분기까지 우위를 지켰다.

류희범 다나와 유통분석 담당은 "미세먼지, 간편식 인기 등이 주방가전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불을 쓰지 않는 전열기구가 핵심 주방가전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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