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사요나라’ 일본에서 개봉
‘로봇 여배우’가 주연을 맡은 영화가 첫선을 보인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일(현지시간) ‘제미노이드 F’(사진)라는 이름의 인간의 모습을 한 로봇을 여주인공으로 하는 영화 <사요나라>가 오는 21일 일본에서 개봉한다고 보도했다.
원전 사고 이후를 배경으로 한 이 영화에서 제미노이드 F는 끝까지 주인 곁을 지키는 로봇 ‘레오나’ 역을 맡았다.

제미노이드 F는 일본의 유명 로봇과학자인 이시구로 히로시 오사카대 교수가 제작한 로봇으로 하얀 ‘고무’ 피부에 긴 검은 머리를 한 여성 로봇이다. 그동안 로봇이 등장한 영화는 많았지만 모두 배우가 연기를 하거나 컴퓨터그래픽으로 만든 것이다. 이번처럼 인간의 모습을 한 로봇이 직접 출연한 영화는 처음이라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영화를 만든 후카다 고지 감독은 “안드로이드 배우와 작업하는 것이 사람 배우와 작업하는 것보다 쉬웠다”며 “불평하지도 않고 밥을 먹거나 잠을 잘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