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헌신에 보답 필요"... 군가산점제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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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2.10.15. 오후 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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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마산(경남)=이미호 기자][경남대서 대학생 간담회, 세금부담 없는 반값등록금·지방대 취업 확대 등 밝혀]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가 15일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경남대학교에서 지역 대학 총학생회장단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창원=뉴스1) 이종덕 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15일 경남지역 대학생들과 만난 자리에서 '반값등록금' 실현을 위해 국민들의 세금 부담을 가중시키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경남 마산시 경남대학교 캠퍼스를 방문, 야외 잔디밭에서 경남지역 학생회 학생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 후보는 이 자리에서 '반값등록금을 하면 누가 대통령이 되든지 부모님들이 세금을 더 많이 내야 한다고 들었다'는 학생의 질문에 "학생들의 부담이 곧 부모님의 부담이 되는 것은 정책이라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께 세금을 많이 내도록 부담을 안겨 '반값'하겠다는 것은 (결코) 학생들의 부담을 더는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학자금 대출 이자도 '제로금리'까지 낮추고 반값등록금 관련, 재원 마련 계획도 세워놨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그간 등록금 부담 완화를 위해 학자금 대출 이자를 4.9%에서 3.9%로 낮췄다"면서 "계속 낮춰서 실질이자가 제로(0)가 되도록 하고 군대에 가 있는 동안 대출이자 부담을 지지 않도록 하는 방안도 생각해 놨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 1인당 국내총생산(GDP)가 10위인데, 등록금 부담률은 2위로 매우 높다"면서 "(반값등록금 관련) 예산을 1조7500억 책정했고 재원 마련 계획도 다 세워놨기 때문에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반값등록금이 실현되도 국립대부터 먼저 적용되지 않냐'는 질문에는 "사립대를 빼놓고 이야기하면 반값등록금 얘기가 안된다"고 강조했다.

지방대학생들의 취업 기회를 늘리는 것에 대해서는 "흐름이 좋은 쪽으로 가고 있다. 좋은 흐름을 정부가 뒷받침해서 (지방대 학생들이)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간판회사에서 직원을 채용하는데, 학교라든지 스펙을 안보고 뽑았더니 그 결과 지방대 출신이 50%가 넘었다고 하더라"면서 "또 취업설명회도 수도권이 아닌 지방에서 더 많이 한 것으로 역전됐다. 은행권에서는 올해 지방대 출신을 60% 채용하겠다고 했다"고 낙관했다.

그러면서 "공공부분부터 지방대 출신 채용을 확대하고 채용기업에는 인센티브를 주겠다"며 "투자도 지방대에 획기적으로 하겠다. '이 부분에서는 최고다'라고 인정받을 수 있도록 지방대를 특성화해서 좋은 인재들을 많이 키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역설했다.

박 후보는 "능력 위주로 선발돼야지 학벌이나 학교를 갖고 판단하는 사회는 타파해야 한다"며 "아까운 인재들이 사장되는 것은 개인의 불행일 뿐만 아니라 나라의 엄청난 손해다. 또 이는 지방과 수도권을 가르는 사회갈등을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직무능력평가제'를 꼭 도입, 하고 싶은 일을 위해 직무능력과 경력을 계속 쌓아나가는데 필요한 표준을 만들겠다"며 "총 900개 정도의 직무능력이 필요한데 현재 290개 정도 개발했다. 나머지도 빨리 개발해서 공공부문부터 실천토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군가산점' 제도에에 대해서는 "인생의 소중한 시절에 국가를 위해서 봉사하고 헌신한데 대해서는 사회나 국가가 보답을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찬성 입장을 밝혔다.

박 후보는 "국회차원에서 논의를 많이 했다"면서 "(다만) 가산점제가 도입되더라도 합리적으로 수준을 조정하고 공감대를 넓혀서 어떻게든지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젊은이들에게 보답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하겠다. 군가산점 제도 논란이 오랫동안 논의된만큼, 국회에서 합의점을 찾아가고 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저임금제 인상'에 대해서는 "앞으로 합의를 봐서 올려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최저 임금은 해마다 높아지고 있지 않냐"면서 "합의를 봐야 한다. 하나만 딱 올려놓고 보면 어느 쪽은 아예 취업을 못하게 되는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거기에만(최저임금제 인상) 의존하지 말고 물가·등록금·생활비·주택 그런 부분까지 감안해서 생활비가 안정적으로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생에서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사람이 누구냐'는 질문에는 "부모님"이라고 답했다.

박 후보는 "정치를 하게 되면 관(觀)이 필요하다. 경제관·외교관·세계관·안보관 이런 것이 다 정립돼야 한다. 물론 부모님 시대와 지금은 너무 많은 게 달라졌지만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국가관은 변할 수가 없다"면서 "'국가·세계·외교에 대해 이렇게 봐야 한다'는데 대해서는 아버지가 영향을 많이 주셨다. 또 옆에서 직접 보고 깨달은게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머님은 약자들이나 소외된 분들에 대한 관심이 많으셨다. 노상 밥상머리에서 듣는게 '오늘은 새마을 지도자 만나 이런 보람이 있었다. 나환자촌에 갔는데 이렇더라' 이런 이야기를 듣다 보니 자연스럽게 나와 내 가족 뿐만 아니라 국가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회고했다.

한편 박 후보는 학생들과 간담회를 마친 후, 문과대학 과방을 직접 둘러봤다. 오후에는 경남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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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경남)=이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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