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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판 포커스] 보훈처 "제창 불가"…'협치' 물건너가나

등록 2016.05.16 20:47 / 수정 2016.05.16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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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뉴스쇼 판의 첫번째 포커스로는 정국의 핵심사안으로 등장한 '임을 위한 행진국'과 관련된 뉴스들을 골랐습니다. 국가보훈처가 5.18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을 제창하자는 야당의 제안을 거부하고 현행대로 합창으로 부르기로 했습니다. 야당의 원내대표들은 지난 13일 박근혜 대통령과 만난 후, 이 노래가 제창될 것처럼 알고 있었는데, 노래 하나 때문에 협치가 거론됐던 좋은 분위기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이유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가보훈처가 올해 5.18 기념식에서도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이 아닌 합창으로 부르기로 결정했습니다. '국론분열을 막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박승춘 / 국가보훈처장
"부르고 싶은 사람은 부르고 부르고 싶지 않은 사람은 안부르는 이 방법이 갈등을 최소화 시키는 최선의 방법이다."

모든 참가자가 일어나 노래를 부르는 제창과 달리, 합창은 합창단과 참가자 중 희망하는 사람만 부릅니다.

기념곡 지정 요구도 거부했습니다.

최정식 / 국가보훈처 홍보팀장
"현재 애국가조차도 국가로 지정이 되어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렇게 되면 임을 위한 행진곡이 대한민국 기념곡 1호가 되는…"

박근혜 대통령은 불과 사흘전 여야 원내지도부에게 "좋은 방안을 찾아보도록 보훈처에 지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우상호, 박지원 원내대표가 '반드시 얻어갈 주제'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선택했고, 정진석 원내대표도 힘을 보탰습니다.

박지원 / 국민의당 원내대표(지난 13일)
"(기념곡 지정에 대해) 세 차례 간곡히 설명드리고 대통령께서 이것은 선물을 주셔야 한다고 말씀을 드리니…"

모처럼 형성된 여야 협치 분위기는 사라져버렸습니다. 

청와대측은 공식적인 입장 없이 보훈처의 발표내용을 참고해달라고만 말했습니다.

임을 위한 행진곡 문제가 협치는 커녕 국론 분열만 되레 부추겼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TV조선 이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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