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 연계 독서 통해 학습 흥미 길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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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2학기 독서 지도법

저학년, 일상생활과 밀접한 책 좋아

고학년, 역사 쉽게 풀어쓴 책 활용을

초등학교가 여름방학을 끝내고 신학기로 접어들면서 2학기 교과 과정에 대한 학부모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방학이 끝나자마자 아이들에게 공부에 대한 부담감을 주고 잔소리를 하는 것은 오히려 학습에 대한 흥미를 떨어뜨릴 위험이 있다고 지적한다. 대신 학기 초에는 초등학생들의 경우 학습에 대한 관심을 유발하고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교과 연계 독서가 바람직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교과 연계 독서는 수업과 관련된 주제를 쉽게 설명해 놓은 책을 통해 교과 과정을 선행 또는 후행 학습하는 방식이다. 폭넓고 깊이 있는 배경 지식을 쌓을 수 있어 아이들이 수업 내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자기 주도 학습 습관을 세울 수도 있다.

학년에 따라 교과 연계 독서의 방법과 주제는 다양하다. 초등학교 1~2학년의 경우 교과서에 등장하는 명절이나 계절·국경일 등과 관련된 책을 읽으면 문학·사회·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배경지식을 쌓을 수 있다. 초등학교 1학년 2학기 통합교과에는 '추석'과 관련된 단원이 있다. 전통문화·세시풍속 등 추석에 대한 책을 미리 읽으면 수업 진도를 따라가기에 좋다. 초등학교 2학년 2학기 통합교과에는 '가을 체험'과 관련된 단원이 있어 가을 운동회, 풍경, 곡식 수확 등 가을 관련 주제를 다룬 책을 읽으면 교과 학습에 도움이 된다.

초등학교 3~4학년을 둔 부모라면 아이와 함께 교과서 목차를 보면서 자녀가 관심을 갖을 만한 주제를 선택해 지도하는 방식이 좋다. 국어에 관심 있는 아이에게는 교과서에 수록된 동화를 미리 접하도록 하고 사회나 과학을 좋아하는 아이에게는 동물·지층·화석 등 관련 주제의 도서를 읽게 하는 것이다. 아이가 직접 주제를 선정하면 자기주도학습 습관이 형성될 수 있어 교육적인 측면에서도 바람직하다.

3학년 2학기 과학에는 '동물의 생활' '지층과 화석' 등의 단원이 있다. 아이가 동물에 관심을 보인다면 동물의 특성을 흥미롭게 묘사한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지도하면 주제에 더욱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다. 초등학교 5~6학년의 경우, 아이가 어려워하는 학습 주제를 선정해 읽도록 지도하면 좋다. 초등학교 5학년 2학기부터는 역사가 사회 과목에 포함돼 아이들이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 병자호란까지 광범위하게 다루고 있어 자칫 역사는 지루하다는 선입견을 가질 위험이 있다. 따라서 역사를 쉽게 풀어쓴 '이야기 역사책' 등을 활용하면 아이가 흥미를 갖고 학습할 수 있다. 6학년 2학기에는 '세계 여러 지역의 자연과 문화' 단원이 포함돼 세계사를 학습하게 된다. 아이들이 미리 세계사 책을 읽어 놓으면 어려운 역사 용어와 명칭 등을 기억하기 쉽고 수업 시간에도 집중력을 가질 수 있다.

정은주 한우리독서토론논술 연구소장은 "아이들이 교과 연계 독서에 흥미를 갖게 하기 위해서는 아이들의 관심도, 주변환경과 생활, 학습 단계를 고려해 책을 선정해야 한다"며 "특히 저학년은 일상생활과 밀접한 주제의 책을 선택하면 좋고 고학년은 평소 아이가 어려워하던 과목의 연계 분야 도서를 골라 읽으면 학습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강동효기자 kdhy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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