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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스토리

오코노미야키

빈대떡과 닮은 꼴

우리나라에서 비 오는 날이면 빈대떡에 막걸리를 곁들이듯 일본에서는 오코노미야키에 맥주 한잔을 곁들이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빈대떡과 비슷한 모습의 오코노미야키는 한국의 전과 비슷한 일본 대중 음식이다. 오코노미야키는 ‘오코노미(お好み): 좋아하는 것’이라는 뜻과 ‘야키(燒き): 굽다’라는 뜻이 합해진 말로 자신의 취향에 맞는 재료를 마음껏 선택하여 철판에서 구워먹는 지짐 요리이다. 지역에 따라 속에 들어가는 재료가 다양한 특색을 보이며, 얇게 부쳐내는 한국의 전 요리와는 달리 두껍게 요리해내는 것이 특징이다.

오코노미야키의 기원

일본을 대표하는 음식 중 하나로 자리 잡은 오코노미야키

오코노미야키의 기원은 일본 에도시대 후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에도지방 사람들이 밀가루에 물을 섞어 반죽한 뒤 넓은 철판위에 반죽을 펼쳐 놓은 뒤 다양한 재료를 넣고 구워낸 것이 오코노미야키의 시초이다. 일본에서 오코노미야키가 대중음식으로 자리 잡은 것은 관동 대지진이 발생한 직후이다. 대지진이 발생하고 식량이 부족하게 되자 사람들은 적은 양을 불려서 먹을 음식이 필요하였고, 사람들은 자연스레 오코노미야키를 애용하게 된다. 그 이후 변형을 거쳐 오늘날의 다양한 오코노미야키로 발전하였다.

오코노미야키와 빈대떡

오코노미야키는 우리나라의 빈대떡과 상당히 흡사하다. 재료와 만드는 방법뿐 아니라 요리를 완성 한 뒤 보이는 시각적인 모습, 그리고 맛 또한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한 설에 의하면 부산의 동래 파전이 오사카지역으로건너 가오코노미야키가 탄생했다라고 할 정도로 빈대떡과 오코노미야키는 밀접한 연관이 있다.

겉 모양과 맛 또한 비슷한 한국의 빈대떡(좌)과 일본의 오코노미야키(우)

오코노미야키의 종류와 특징

히로시마풍 오코노미야키는 반죽을 넓게 핀 다음 많은 양의 양배추와 숙주, 그리고 여러 가지 재료(돼지고기, 오징어, 조갯살, 새우 등)에 소바면을 올려놓고 철판위에서 구워서 만든다. 20분정도 익혀서 완성해 내며 양배추와 고기가 완전히 익으면 마요네즈와 오코노미 소스로 간을 한 뒤 아오노리(青海苔)를 뿌려서 완성한다. 히로시마식 오코노미야키를 맛있게 만들기 위해서라면 양배추를 충분히 익혀주는 것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 철판의 낮은 온도에서 충분히 익혀내야 한다. 이렇게 숨을 죽인 양배추를 소스와 함께 곁들여 구워내야지만 히로시마식의 독특한 맛을 낼 수 있다.

히로시마식 오코노미야키의 맛을 위해서는 양배추를 충분히 익혀주는 것이 중요하다.
1 양배추를 익히는 과정
2 완성된 히로시마식 오코노미야키

오사카풍 오코노미야끼는 오사카지역의 신선한 해산물을 바탕으로 만들어내기 때문에 밀가루 반죽과 해산물이 조화로운 맛을 낸다. 현재 한국에서 운영되는 대부분의 오코노미야끼 전문점이 오사카풍일 정도로 한국사람들의 입맛에도 잘 맞다. 바다에서 얻는 신선한 해산물이 풍부하게 들어가기 때문에 부산의 동래파전에 들어가는 재료와 대단히 흡사하며, 밀가루 반죽이 다 익으면 오코노미 소스와 가쓰오부시, 파래가루를 얹어서 마무리 한다.

1 해산물이 풍부하게 들어가는 것이 특징인 오사카풍 오코노미야키의 조리 전 모습
2 풍부한 해산물을 재료로 한다는 점에서 오사카풍 오코노미야키와 유사한 부산의 동래파전
3 파래 김가루
4 가쓰오부시

오코노미야키와 비슷한 모습의 몬자야키(もんじゃ燒き)는 동경의 서민가에서 발달한 음식이다. 묽게 반죽한 밀가루에 양배추, 새우, 오징어 등 다양한 재료가 들어가며 졸이듯 익혀내는 것이 특징이다. 각 재료가 잘게 으깨지면 가운데 부분을 둥글게 만든 뒤 묽은 밀가루 반죽을 넣어 준다. 몬자야키는 오코노미야키와 달리 묽은 반죽에 졸여내듯 반죽을 익혀내는 것이 특징이다. 적당히 졸여진 반죽은 넓게 펼친 뒤 각자의 기호에 맞게끔 익혀 먹으면 된다. 오코노미야키가 두툼한 빈대떡의 식감을 지니고 있다면 몬자야끼는 김치전처럼 촉촉한 반죽의 식감이 특징이다. 또한 오사카 지역사람들이 오코노미야키가 자신들의 것이라고 생각하듯, 동경 사람들은 몬자야키가 동경을 대표하는 음식이라 생각한다. 다른 지방의 오코노미야키와 달리 몬자야키에는 밀가루 반죽에 우스터 소스를 섞는 것이 특징이며 동경의 츠키시마(月島)나 아사쿠사(淺草)지역에 몬자야키 가게들이 집중되어 있다.

동경의 서민가에서 발달한 몬자야키, 두껍게 구워내는 것이 특징

맛있는 오코노미야키 즐기는 방법

오코노미야키 맛을 전적으로 좌우하는 것은 재료와 밀가루 반죽의 비율이다. 밀가루와 계란, 그리고 양배추 등 각 재료들을 균일하게 배합에 맞게끔 맞추어야지만, 타지 않고 속까지 익은 오코노미야키를 맛볼 수 있다. 200°~220°의 화력을 유지할 수 있는 철판에서 구워내는 것 또한 중요하다. 이 온도를 유지하면서 구워내야지만 전체적으로 고른 열을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코노미야키 소스 쉽게 만드는 Tip

①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두른 뒤 잘게 썬 베이컨, 다진 마늘을 먼저 넣고 볶는다.
② 곱게 다진 양파와 셀러리 그리고 당근도 함께 넣고 볶는다.
③ 재료가 적당히 볶아지면 케첩, 칠리소스, 우스터 소스, 데미글라스 소스, 핫소스, 닭육수를 넣고 20분 정도 끓인 뒤 믹서에 넣고 갈아준다.
④ 가정에서는 양조간장 : 우스터소스 : 케첩을 1.5 : 2: 4의 비율로 섞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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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코노미야끼(출처: 게티이미지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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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발행일 : 2011. 02. 08.

출처

제공처 정보

  • 글·사진 김한송 요리사

    요리사 요리팀 '7Star chef' 소속이며 다양한 프로젝트 그룹으로 활동하는 요리사다. 요리관련 다양한 글과 강의를 진행 중에 있으며 '셰프의 노트를 훔치다', '아주 특별한 저녁식사' 등을 출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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