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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적자 ‘충남고속’ 흑자경영 태동

신언기 기자

신언기 기자

  • 승인 2017-03-26 10:13
전문경영인 정창현 대표 선임 후 투명경영과 광폭마케팅으로



만성적자경영으로 허덕이던 충남고속이 새로운 경영진 출범 11개월 만에 빚을 모두 청산하고 흑자로 전환되면서 새롭게 태동하고 있다.

앞서 충남고속 주주들은 전문경영인 정창현 주주를 지난해 4월 대표이사로 선출하는 등 임원진을 모두 교체했다.



취임 때‘투명경영’을 약속한 정 대표는 지난 23일 열린 제51기 주주총회에서 "회사의 모든 부채를 상환하고 빚 없는 튼튼하고 건실한 회사가 되는 초석을 마련했다"고 주주들에게 보고했다.

충남고속은 100억원에 달하는 직원들의 퇴직 적립금이 전무했으나 퇴직연금을 2곳(삼성생명과 하나은행)에 가입해 직원들에게 퇴직금을 지급하는 기반을 마련하고 1차로 15억원을 현금으로 적립하는 쾌거를 이룩했으며, 점진적으로 적립금을 늘려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또 운수회사의 주식이라고 할 수 있는 유류를 저렴하게 구입해 연간 10억원 이상의 원가를 절감했으며,앞으로도 절약한다면 직원들의 복리증진은 물론, 연간 2차례 주주들에게 중간배당을 실시하는 재원을 마련할 것도 약속했다.

현재 충남고속차량의 70~80%의 주 노선인 당진과 서산IC앞에 20억원을 들여 4000여평의 부지를 매입해 정비공장, 차고지, 숙박시설, 식당 등을 건축 중에 있다, 오는 6월 준공하면 비용절감은 물론, 안전한 정비로 승무원들의 복지향상의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충남고속은 투명경영 일환으로 1억원을 들여 회사의 모든 업무를 전산시스템으로 구축해 경리 및 회계는 물론, 차량 이력제를 통해 경유사용량, 오일교환, 부품사용량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효율적인 경영체계를 갖췄다.

정창현 대표는 도내 유일하게 전국고속버스조합에 가입해 동양, 금호, 천일, 중앙고속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철강단지 노선인 당진~포항, 울산을 비롯 서산~대구를 개설했고, 추후 서산~포항, 울산, 광주, 대구, 광양, 여수, 여천 등 화학단지 노선을 개설하는 광폭경영을 추진하고 있다.

타사와의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신차(현대최고급 노블28인승우등고속 )20대를 순수한 자본으로 구입해 차량현대화로 공항 등 강남을 운행하면서 경쟁력도 확보했다.

특히 이날 정 대표는 “그동안 관행적으로 내려오던 임원진의 업무추진비 등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주주들을 비롯 이사들께서 인상해주신 임원진의 급료의 절반은 회사를 위해 사용하겠다”고 밝혀 찬사를 받았다.

정 대표는 “이같이 단기간에 많은 성과를 이룰 수 있던 것은 회사를 반석위에 올려 놓으시고 작고하신 이규민 전 대표님 가족이신 이사님들이 사망보험금 수억원을 회사에 기증하시고 주주님을 비롯 이사님 등 임직원들께서 주인의식에서 합심하신 결과”라면서 감사의 말을 표했다.

아울러 정대표는 “앞으로 나 자신부터 솔선해 투명한 운영과 광폭경영으로 전국 최고의 운수회사가 될 수 있도록 주주님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며 “그러나 회사를 음해하는 세력에게는 단호히 대응해 충남고속을 보호해 후배와 후손들에게 건전한 회사로 만들어 물려주겠다”고 다짐했다.

1966년 설립돼 충남도를 연고로 하는 시외버스 대중교통인 충남고속은 총 232대(직행167대, 고속65대)로 179개(직행162개, 고속17개)노선을 운행하고 있다, 그동안 일부 대표의 공금횡령 및 세금포탈로 구속되는 사례가 발생했던 충남고속이 새 대표 체제로 새롭게 변화하고 있다.예산=신언기 기자 sek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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