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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인종차별 발언` 호주 개그맨, "손흥민도 BTS 노래 안듣는다" 또 모욕

차윤주 기자
입력 : 
2019-06-21 15:06:01
수정 : 
2019-06-21 15: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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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차윤주 인턴기자] 호주 공영방송사 채널9(Channel9) 뉴스 '20 to One'가 방탄소년단 인종차별 발언에 사과한 가운데, 비하 발언을 했던 호주 개그맨 알렉스 윌리엄스가 이번에는 손흥민을 언급하며 방탄소년단을 또 비하해 아미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19일 채널9의 뉴스 프로그램 '20 투 원(20 to one)'은 월드스타 방탄소년단의 인기를 다뤘다. 하지만 내용을 보면 알렉스 윌리엄스를 비롯, 다수의 인터뷰이가 등장해 방탄소년단에 대한 인종차별, 성차별적 혐오 발언을 쏟아내고 한반도의 정치 상황을 조롱하며 방송 내내 비아냥을 멈추지 않았다.

이날 진행자들은 BTS에 대해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다면서 "김정은이 보이그룹을 좋아했다면 이제 한국 전쟁 문제는 없어질 것"이라며 "한국에서 터졌다고 해서 봤더니 폭탄이 아닌 방탄소년단이었다. BTS를 보니 폭탄 터진 것보다 더 나은 것 같지는 않다"라고 말했다. 이밖에 UN연설에 대해서 "헤어제품에 대한 내용"이라며 조롱하는가 하면 “방탄소년단 멤버 중 한 명은 분명 게이일 것”이라며 성차별 발언까지 했다.

방송 이후 알렉스 윌리엄스 트위터에 팬들의 비난이 이어지자 이날 윌리엄스는 자신의 트위터에 방송 관련 트위터를 공유하면서 “닥쳐라. 이건 인종차별이 아니다. 그저 14살짜리 애들의 주머니에서 돈을 뜯어내려고 만들어진 보이그룹에 신경도 안 쓴다”고 반박했다.

또한 "I’m sure Son Heung-min would rather chop his dick off than listen to these bts blokes as well. I ain’t alone ma fuckers( 나는 손흥민도 방탄소년단의 노래를 듣느니 차라리 그가 자신의 성기를 잘라버리리라 확신한다. 난 혼자가 아니다)"라고 손흥민을 언급하며 조롱했다.

이어 ″심사숙고했는데, BTS의 여덟 번째 멤버 후보가 되려고 한다. 여러분의 든든한 성원에 감사한다”, “어제 내가 3차 세계대전을 일으켰다”등 8시간 동안 BTS에 대한 트위터 6개를 올리며 뻔뻔한 태도를 보여 팬들의 분노를 샀다.

한편 팬들의 비판이 계속되자 '20 to one' 측은 20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무례나 불쾌하게 생각하셨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사과문을 올렸다. 하지만 팬들은 진정성 있는 사과가 아니라며 방송국과 프로그램을 향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yoonj911@mkinternet.com

사진| 스타투데이 DB,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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