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식기 '말벌' 왕성한 활동…전국 벌 쏘임 주의보

입력:2015-09-05 14:51
공유하기
글자 크기 조정
번식기 '말벌' 왕성한 활동…전국 벌 쏘임 주의보 기사의 사진
번식기 '말벌' 왕성한 활동…전국 벌 쏘임 주의보 기사의 사진
번식기 '말벌' 왕성한 활동…전국 벌 쏘임 주의보 기사의 사진
번식기로 접어든 말벌의 활동이 왕성해진 시기를 맞아 전국 곳곳에서 벌 쏘임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추석을 앞두고 벌초와 성묘에 나서는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5일 중앙119구조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경기도 양주에서 ‘벌에 쏘였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원들이 야산에서 쓰러져 있던 A(62·여)씨를 발견,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A씨는 지인들과 등산 중 혼자 도토리를 주우러 이동하다 벌집을 건드린 뒤 119에 신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1일 충북 청주에서는 벌집 제거 작업을 하던 B(63)씨가 말벌에 쏘여 숨졌다. B씨는 말벌에 쏘인 뒤 혼자 휴식을 취하다 의식을 잃고 쓰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같은달 22일에는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에서 길을 가던 C(53)씨가 말벌에 쏘여 병원에서 치료 중 숨졌다.

각 지역 소방본부에도 벌에 쏘였다며 구조를 요청하거나 벌집을 제거해 달라는 전화가 잇따랐다.

경기소방본부에는 A씨가 숨진 지난 3일 하루 동안 9건의 벌 쏘임 사고가 접수됐다. 벌집을 제거하기 위해 소방관들이 291차례 출동하기도 했다. 다음날인 4일에도 8건의 벌 쏘임 사건이 접수됐고, 324건의 벌집제거 요청이 들어왔다.

추석과 가을 나들이철이 다가오는 가운데 벌 쏘임 사고가 증가하자 국민안전처와 각 지자체는 벌 쏘임 사고 주의보를 내리고 주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벌 쏘임 피해를 막기 위해 벌을 자극하기 쉬운 향 짙은 화장이나 향수 등을 자제하고 밝은 색 옷차림을 피하도록 주문했다.

또 정해진 등산로를 이용하고 주변에 음료수·과일 등 단 음식을 가까이 두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벌초를 할 때는 예초기의 진동과 소음으로 벌떼를 자극, 벌에 쏘일 위험이 높아진다. 따라서 작업전 긴 막대기 등을 이용해 사전에 벌집 위치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벌에 쏘였을 때는 환자를 편하게 눕히고 허리띠를 풀어 호흡이 잘되도록 조치하는 것이 좋다. 또 카드 등으로 침을 밀어 빼낸 후 소독해야 한다.


중앙119구조본부 관계자는 “체질에 따라 과민반응에 의해 쇼크가 일어날 수 있다”며 “이럴때는 응급조치 후 119에 곧바고 신고해야 된다”고 말했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클릭! 기사는 어떠셨나요?
국민일보가 꼼꼼히 읽어보고 선정한
오늘의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국민일보 신문구독

핫이슈 페이지에서 최신 이슈와 트렌드를 따라잡으세요!
HOT Issues핫이슈 주제와 관련된 기사를 모아볼 수 있는 코너입니다
尹 파면 이후

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윤 어게인(Yoon Again) 신당’ 창당에 나섰던 배의철·김계리 변호사를 만나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관세 쇼크

한미 재무·통상 장관이 동시에 참여하는 ‘2+2’ 고위급 통상협의가 이번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다. 미국 현지시간으로 오는 24~25일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한국 측에

조기 대선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 참여한 이재명 경선 후보가 20일 열린 영남권 순회경선에서도 득표율 90.81%로 압승했다. 김경수 후보는 5.93% 득표로 2위에, 김동연 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