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전주교구 사제단 시국미사…대통령 사퇴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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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전북 군산시 수송동 성당에서 열린 시국미사에서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신부들이 국가기관의 불법 대선 부정선거를 규탄하며 박근혜 대통령 사퇴를 촉구하는 미사를 진행하고 있다.각 종교계의 시국미사는 여러번 있었지만 대통령 사퇴를 촉구하는것은 이번이 처음이다.2013.11.22/뉴스1 © News1 김대웅 기자

"국가정보원 등 국가기관 불법 대선개입 책임져라"

(군산=뉴스1) 김재수 기자 =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 사제들이 국가정보원 등 국가기관 불법 대선개입에 책임을 지고 박근혜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했다.

전주교구 사제단은 22일 저녁 7시 전북 군산시 수송동성당에서 사제·평신도·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불법선거 규탄과 대통령 사퇴 촉구’를 요구하는 시국미사를 열었다.

22일 오후 전북 군산시 수송동 성당에서 열린 시국미사에서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신부들이 국가기관의 불법 대선 부정선거를 규탄하며 박근혜 대통령 사퇴를 촉구하는 미사를 진행하고 있다.각 종교계의 시국미사는 여러번 있었지만 대통령 사퇴를 촉구하는것은 이번이 처음이다.2013.11.22/뉴스1 © News1 김대웅 기자

미사를 집전한 송년홍 신부(수송성당 주임 신부)는 "지금 우리가 접하고 있는 이 시대는 불법과 부정과 거짓의 시대로 확연하게 드러난 진리를 거짓으로 숨기고 많은 증거들을 통해서 드러나는 불법과 부정을 국가 안보라는 이름으로 교모하게 은폐하려고 하려는 세상"이라며 "지금의 현실을 가만히 앉아서 볼 수만은 없어 하느님을 믿고 그리스도를 따르는 정의의 사도로서 국가의 불법적인 대선개입과 그 책임을 지고 있는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하는 시국미사를 봉헌하게 됐다"고 밝혔다.

천주교 전주교구 사제 38명은 성명서를 발표했다.

사제단은 성명서를 통해 "지난 18대 대선 때 국정원 직원들이 인터넷 사이트에 조직적으로 지금의 대통령에게 유리한 댓글을 올렸다는 사실이 만천하에 드러났으며, 이것도 모자라 국방부의 국군 사이버사령부는 국정원의 심리전 지침을 받아 선거에 불법적으로 개입했다"며 "대선은 국가기관이 조직적으로 개입한 불법 부정선거입이 명확해진 만큼 대통령은 국가기관의 불법 대선개입의 총책임을 지고 국민 앞에 사과하고 모든 책임을 지고 사퇴를 표명하라"고 촉구했다.

사제단은 "국민들의 자유로운 의사를 표명하는 선거를 불법과 부정한 방법으로 국가기관을 동원해 무시한 것은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있을 수 없고 독재국가에서나 가능한 일"이라며 "진실을 요구하는 수많은 국민들의 요구를 묵살하고 고집불통의 독재모습을 보이는 대통령은 이미 대한민국 국민이 선택한 대통령이 아님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으로 볼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사제단은 미사를 마친 후 롯데마트 군산점까지 거리행진을 하며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했으며, 전주·익산·정읍 등 지역순회 시국미사를 잇따라 열어 대통령 사퇴 요구하기로 했다.

kjs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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