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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체류자' 용어 사용 논란

샌타바버러 지역 신문 제목에
이민자 옹호 단체서 항의 시위

샌타바버러 지역이 '불법체류자(illegal immigrant)'라는 용어로 인한 논란에 휩싸였다.

지역신문 '샌타바버러 뉴스 프레스'는 지난 3일 1면 톱기사 제목으로 '불체자들, 운전면허증 취득 위해 줄을 서다'(Illegals Line Up for Driver's Licenses)'라고 달았다. 이에 이민자 옹호단체들은 다음 날 신문사 앞에서 거센 시위를 벌였다. '서류미비자(Undocumented immigrants)'라고 써야지, '불체자'라는 용어는 적합하지 못한 용어라는 것이다.

하지만 신문은 시위에도 불구하고 4일자 톱기사 제목에 다시 '불체자'라는 용어를 썼다. 이날 신문사 앞에서는 표현의 자유를 주장하는 측과 이민 옹호단체 관계자들 간에 논란이 벌어졌다.

신문사 측은 '불체자'라는 용어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뉴스-프레스의 아더 본 와이젠버거 발행인은 "미국에 불법적으로 체류하는 이를 '불체자'라고 표현하는 것은 정확한 표현"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서류미비자 옹호단체들은 신문 구독 보이콧을 외치고 있다. 캐시 무리요 샌타바버러 시의원도 "'불체자'라는 표현은 흑인을 향해 'N'자가 들어있는 욕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신문사를 비난했다.

현재 여러 언론기관에서 '불체자'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

세계 최대의 뉴스통신사인 AP는 지난 2013년에 자사 스타일북을 통해 '불체자'라는 표현이나 '불법적'이라고 묘사하는 것을 금하기로 했다. 당시 AP는 사람에게 딱지를 붙이는 관행에서 벗어나 행동을 묘사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결정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LA타임스 역시 2013년부터 이 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 이에 반해 LA데일리뉴스는 여전히 '불체자'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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