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손의료보험은 질병이나 사고를 당했을 때만 보상이 됩니다. 그런데 서류를 조작해서 실손보험으로 성형수술이나 마사지, 체형관리를 해 준 병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손승욱 기자의 생생리포트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의원, 비용은 실손보험으로 처리해 줄 테니 체형교정을 통해 몸매관리를 받으라고 부추깁니다.
[병원 직원 : 실비(실손보험) 청구하신다고 하셨죠? (가격이) 한 달에 200만 원이어도 보험사에 청구하실 수 있기 때문에 본인 부담금이 10만 원 나올 거예요.]
실손보험으로 쌍꺼풀이나 코 수술을 해주는 곳도 있고,
[김 모 씨 주부 : 눈(수술)도 하고, 코도 다 집어넣고 (수술)해서. 그리고 피부(관리)도 다해주고. 아무것도 안 냈어요. 돈 안 내고 신기했죠. 그냥 공짜로 다 해줘 버리니까요.]
미백 치료, 마사지, 피부관리까지 해주는 곳도 있습니다.
[병원 직원 : 얼굴 관리해 드리고, 예뻐지시라고. 얼굴이 10년 젊어져. 다리미처럼 펴주는 거야 얼굴을. 요새는 실손(보험)이 있으면 그런 혜택을 받을 수 있어요. 몰라서 안 받는 거야 몰라서.]
실손보험은 원래 쌍꺼풀 수술, 코 성형수술 등 외모 개선 목적의 치료에 대해선 보험금을 주지 않습니다.
하지만 병원들이 실손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진단서를 조작하거나 치료횟수를 부풀리는 불법을 저지르고 있습니다.
[보험사 사기조사 직원 : 환자가 오면 '어디가 아프십니까'를 먼저 물어보는데, 이런 병원들은 '실손보험 있으십니까'를 먼저 물어봅니다.]
금감원이 이런 병원 36곳을 적발해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금감원은 공짜 시술을 받은 보험 계약자도 사기 혐의로 함께 처벌을 받을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 영상편집 : 윤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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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승욱 기자(ssw@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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