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의원들, 국가안전보장회의 불참한 황교안 권한대행 질타

[공감신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강도 높게 질타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질타는 황교안 권한대행이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로 열렸던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에 불참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2일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후 처음이라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적 논란을 빚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례적으로 긴급성명을 내기도 했다.

정부는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NSC 상임위를 열어 북한 탄도미사일에 대해 국제사회와 공조해 강력 대응하기로 했다.

아울러 김 실장은 마이클 플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통화를 통해 도발 억제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 황교안 권한대행은 참석하지 않았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을 대신 보냈다.

더불어민주당 이석현 의원은 윤병세 장관이 대신 참석하자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긴급사항으로, 황 권한대행이 안보 컨트롤타워인 대통령을 대신해야 하는데 불참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대통령 코스프레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 장관은 "과거 사례와 사안 성격을 볼 때 안보실장 주재가 맞다는 판단에 긴급회의를 했다"며 "작년 북한은 24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고 대통령 참석 정도의 위중한 도발은 핵실험이나 장거리미사일 발사 등 몇 개"라고 이석현 의원의 비판에 답변했다.

그러자 이 의원은 "(북한이)장거리미사일을 쏘면 대통령이 참석하고 아니면 불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안보는 언제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며 이게 대륙간탄도미사일인지 아닌지도 뒤늦게 밝혀진 것인데, NSC 불참을 국민은 납득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다가도 나와야지, 어떻게 국민이 안심하느냐"고 일갈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석현 의원 / 출처=이석현 의원 블로그

같은 당 강창일 의원도 이 의원의 의견에 동조했다.

강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긴급성명을 발표할 정도로 엄청난 사건인데, 우리는 권한대행이 보고만 받고 뭐 하는 것이냐"고 질타했다.

현재 중국마저 북한 탄도미사일에 대해 유엔 결의안 위반이라는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외교부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에 분명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도 책임감을 느끼며 미국 등 다른 국가와 협력해 평화적이고 안정적으로 문제 해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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