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2014> 홍명보 "정신력에 대한 생각 바뀌어야"

2014. 6. 11.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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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먼저 실점하고 정신력으로 무엇인가를 하겠다는 것은 원치 않습니다."

홍명보(45) 축구 대표팀 감독이 한국 축구의 특징처럼 이어져 온 '정신력'에 대한 선수들의 생각을 완전히 바꿔야 한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홍 감독은 1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세인트 토머스 대학교에서 마지막 훈련을 끝낸 뒤 취재진과 만나 "축구에서 정신력을 강조하는 데 대체 정신력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말은 전날 가나와 평가전에서 선수들이 부진한 경기력 속에 0-4로 대패하고 나서 취재진이 '브라질 베이스캠프에서 선수들에게 정신력을 강조할 것인가'라는 질문의 대답으로 나왔다.

이에 대해 홍 감독은 "예전에는 정신력이 한국 선수들의 특징으로 손꼽혔지만 먼저 실점하고 나서 정신력을 통해 무엇인가를 해보겠다는 것은 옳지 않다"며 "나 역시 그런 것을 절대 원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정신력으로 불리한 상황을 극복하려고 애쓰기 보다 애초에 힘든 상황을 만들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게 홍 감독의 생각이다.

그는 "기본적으로 경기에 나서기 전에 정신적인 무장이 필요하지만 그것이 가장 중요한 것은 아니다"며 "지난 두 차례 평가전에서 볼 수 있듯이 좋은 경기를 펼치다가 실수로 실점하는 부분을 고치는 게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이날 마이애미에서 출발해 브라질 이구아수 캠프로 떠나는 홍 감독은 "지금 보면 베이스캠프로 이구아수를 선택한 게 잘한 결정"이라고 웃음을 지었다.

전날 선발대로 떠난 대한축구협회 직원으로부터 상파울루 상황을 보고받은 홍 감독은 "상파울루 곳곳이 각종 시위 때문에 길을 봉쇄한 곳이 많아서 교통이 아주 혼잡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멕시코 대표팀 선수는 길이 막혀 택시로 훈련장에 갔다는 얘기까지 들었다"며 "이구아수가 상파울루에서 1시간 정도 떨어져 있지만 이동이 편해서 결과적으로 베이스캠프를 잘 잡은 셈"이라고 웃었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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