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2.5% 이자 준다더니…은행 금리의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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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예금 소비자들에 금리 갈증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3%대는 이제 거의 옛말이 돼가고, 높은 이자 준다는 예금 상품들은 은행 상술인 경우가 많습니다.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돈을 넣거나 빼는 게 자유로운 수시입출금식 예금에도 최고 연 2.5%의 이자를 준다는 은행 지점입니다.

이자가 거의 붙지 않는 다른 은행 예금과 비교하면 파격적인 조건입니다.

[○○은행 직원 : 입출금통장은 (금리가) 거의 0.1%에요. 그런데 이 통장은 거래에 따라서 연 2.5%를 드리겠다는 거고요.]

하지만 함정이 있습니다.

통장 잔액 100만 원까지만 우대금리를 줄 뿐 100만 원 넘는 예금의 금리는 0.1%에 그칩니다.

1천만 원을 예금한다면 1년 뒤 받을 수 있는 이자가 3만 4천 원으로 평균 금리는 0.34%에 불과합니다.

높은 금리를 원하는 고객에게는 보험 가입을 유도하기도 합니다.

[△△은행 직원 : 길게 가시면 (저축보험이) 훨씬 나아요. 공시이율이 적금보다 훨씬 높죠. 4.05%이고, 최저보증이율이 있어서 운용금리가 떨어지더라도 그 이율은 보장해준다는 거죠.]

하지만 금리만 보고 덜컥 가입했다간 낭패를 볼 수 있는 상품입니다.

저축보험은 은행의 몫인 판매수수료와 보험사 몫인 사업비 등을 떼기 때문에 원금회복이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조남희/금융소비자원 대표 : 저축보험은 10년 이상이어야 비과세 혜택을 받기 때문에 10년 이내 해지를 하면 가입자는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은행들이 최근 각종 대출의 가산금리를 큰 폭으로 올리고 있는 것도 수익 악화를 고객들의 부담으로 메우려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김선탁, VJ : 유경하)      

송인호 기자 songst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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