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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2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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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메세지] "면접관이 놀란만한 나만의 스토리를 만들자"

조성목 서민금융연구위원장 인터뷰
"청년들, 국가자격증 취득·나만의 스토리 만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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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오후 조성목 서민금융연구위원장이 청년들 신용관리 등에 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사진=박고은 기자

 

[아시아타임즈=박고은 기자] "청년들이 올바른 신용관리를 하기 위해서는 '적정한 채무규모'를 설정하고, '건전한 신용거래 이력'을 꾸준히 쌓아야 합니다. 또 이들에게 금융지식을 심어줄 수 있는 기회나 교육 등도 현장에 마련돼야 해요."

최근 청년커텍트와 청년투데이가 공동 주최로 개최한 '선배님 저희 질문있습니다' 월간 강연회에서 대학생들과 소통과 공감대를 느낀 조성목 서민금융연구원장을 만나 그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것이 무엇인지 물었다. 청년 실업과 코로나로 인한 삶의 변화 그리고 금융 궁금증을 알기 위한 질문에 조 원장은 '신용관리'와 '취업'에 대한 자신의 얘기로 말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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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원장은 "요즘 취업난이 심각한 가운데 사기에 휘말리는 안타까운 사례가 종종 들려오고 있다"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청년들이 금융지식에 대한 관심을 지금보다 더 가지고, 소소하게 금융 경제활동을 경험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먼저 '신용관리'에 대해 "한국신용정보원에서 본인의 신용상태를 먼저 확인한 뒤 재정에 부담없는 정도로 대출 등을 직접 체험해보는게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며 "이때 여러 곳에서 대출을 빌리는 '과다대출 건수'는 신용정보를 하락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으니 이점은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금융기관에 믿음을 주고, 신뢰를 잘 쌓아나가는 것도 중요하다"며 "연체를 10일 이상하면 신용등급이 2~3등급으로 뚝 떨어진다. 이를 원상 복구시키기엔 6개월 이상 걸리니 주기적인 결제대금은 자동이체를 이용해서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원장은 청년들에게 금융지식을 심어줄 수 있는 기회나 교육 등도 현장 곳곳에 마련돼야 한다고 했다. 그는 "예금, 투자, 보험 등 경제 활동을 할 수 있는 지식. 즉, 연금을 받을 때 세금을 절세하는 방법 등 청년들을 위한 체계적인 교육이 현장에 많이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대학생들에게 사회 선배로서 한국 FPSB 상근부회장으로 재임 중인 만큼 금융권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들에게 들려줄 수 있는 조언을 이어갔다. 면접관이 놀랄만한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조 원장은 '취업성공'에 대해서는 "직무능력 중심의 블라인드 채용방식이 보편화되고 있어 국제공인재무설계사, 국가공인신용상담사 등 국가가 인정한 자격증을 취득해 전문가라는걸 입증해야 한다"며 "또 면접때는 인턴활동 등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나만의 스토리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조 원장은 금융감독원 재직 시절 실제 보이스피싱 범죄자의 목소리를 넣어 피해 예방에 기여한 '그놈 목소리'를 언급하며 "저 또한 '어떻게 잡지?'라는 수많은 고민을 한 후, 실제 교도소를 갔다온 범죄자들을 만나 '그놈 목소리'라는 아이디어와 스토리라는 것을 만들었다"며 "청년들도 발로뛰는 나만의 스토리를 만들어 면접관을 깜짝 놀라게, 그리고 감동시키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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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고은 정치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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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ni@asiatime.co.kr [저작권자ⓒ 아시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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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 당분간 안녕" 장인화호, 전기차 수요 둔화에 전략 변경

[아시아타임즈=오승혁 기자]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캐즘'에 따라 생산능력을 수정했다. 철강의 탈탄소 행보 강화에 대비한 투자는 이어가면서도, 이차전지 관련 생산 속도는 늦추기로 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8조520억원, 영업이익 583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9%, 17.3% 감소한 수치다. 철강 사업 부문은 포스코 스마트 팩토리를 인공지능(AI)이 결합된 지능형 공장(인텔리전트 공장)으로 발전시켜 저탄소 생산체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2차전지 소재 분야에서는 원료가격 하락에 대응해 리튬 등 우량자원 확보에 중점을 두고 성장성과 수익성을 기반으로 한 수익 모델을 확보하기로 했다. 연구·개발(R&D) 기반의 혁신 공정 개발, 우량기업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사업 확장 방식도 다변화하고, 전고체 등 차세대 소재 분야의 조기 상업화에도 나서기로 했다. 다만,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주요 정체기인 캐즘(Chasm)에 따라 이차전지 부문의 수익성 악화 장기화가 전망되는 상황이다. 실제로 몇 년간 급성장하면서 규모 확대를 거듭한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성장세가 주춤한 상태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의 집계에 의하면 전 세계 전기차(순수 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배터리 사용량 연간 성장률은 2021년 107%에서 2022년 69.3%, 지난해 38.8%로 빠른 속도의 감소세를 보였다. 올해 성장률은 지난해에 비해 절반 이하로 낮은 16.3%로 예측된다. 전기차 시장을 대표하는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 또한 구조조정을 반복하고 있다. 최근 급속충전 인프라 '슈퍼차저' 관련 팀도 해체됐다. 해당 그룹에는 약 500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슈퍼차저는 전 세계에 5만대 이상 설치된 세계에서 제일 큰 전기차 충전 네크워크 중 하나인 만큼 업계 안팎에서는 테슬라가 충전사업에 대한 투자 지속 자체를 검토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테슬라는 지난달 초에 '간결하고 혁신적이며 배고픈 회사'가 되겠다며 전 직원의 10%에 달하는 1만4000여명의 일자리를 줄이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취임식 직후 포항에서의 '100일 현장경영'에 돌입하며 일터에서 임직원들의 목소리를 듣고 '의사결정이 빠른 슬림한 조직'을 만들겠다고 선언한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또한 이런 시장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해 시장 회복 때 사업 성과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포스코그룹은 최근 실적발표와 함께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향후 3년간 생산능력에 관한 정정 계획을 발표했다. 리튬·니켈은 2024년 목표가 기존과 동일하다. 반면 니켈은 2025년 기존 4만8000톤에서 2만3000톤으로, 2026년 7만3000톤에서 4만8000톤으로 계획이 수정됐다. 포스코 측은 "올해는 이차전지소재사업 부문의 포스코그룹 리튬 생산 원년이고 전기차 배터리 풀 밸류체인이 본격 가동되는 첫해"라며 "연말까지 그룹 내 리튬, 니켈, 전구체 공장 가동으로 리튬, 니켈의 원료부터 중간재인 전구체를 넘어 양극재, 천연, 인조흑연 음극재 제품까지 전기차 배터리 풀 밸류체인이 완성되고 철강의 전기로 강화와 AI 도입이 새로운 미래를 만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TV밖으로 나선 홈쇼핑, ‘라방‧숏츠’ 들고 뛴다

[아시아타임즈=배종완 기자] 다양한 영상 플랫폼의 등장,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진입, 모바일 커머스의 성장 등으로 인해 홈쇼핑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홈쇼핑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전통적인 TV 중심에서 방송통신융합으로 인한 다양한 플랫폼의 발전으로 홈쇼핑 산업이 위축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홈쇼핑 업계는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TV 뿐 아니라 다양한 채널을 통해 고객에게 제품을 선보이겠다는 것이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및 홈쇼핑 업계에 따르면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9416억원, 영업이익은 8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2.6%, 89.4% 줄었다. 현대홈쇼핑 역시 지난해 매출 2조644억원으로 전년 2조1016억원 대비 1.7%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022년 1106억원에서 지난해 599억원으로 45.8% 하락했다. CJ온스타일도 매출 1조3378억원, 영업이익은 69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3%, 4.1% 감소했으며,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샵 역시 지난해 매출 1조1311억원과 영업이익 1179억원으로 각각 8.7%, 17.3% 줄었다. 변화 없으면 ‘끝장’…전방위적 사업 탈바꿈 CJ온스타일은 올해를 모바일 라이브 확장의 원년으로 삼고 모바일 앱 개편부터 라이브 방송(라방) 편성 확대, 관련 조직 확충까지 전방위적 사업 탈바꿈에 나선다. 이는 모바일 라이브를 필두로 TV라이브, 모바일 앱 등 CJ온스타일이 보유한 세일즈 채널을 유기적으로 결합한 '원플랫폼 2.0' 전략의 일환으로 향후 유튜브, 숏츠까지 모바일 라이브 전략을 강화해 영상으로 쇼핑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CJ온스타일은 모바일 앱을 영상 전문 플랫폼으로 전면 개편하는 동시에 모바일 라이브 편성을 지난해보다 70%이상 늘리고 콘텐츠를 강화한다. 영상 전문 미디어 커머스 플랫폼 아이덴티티를 확대하기 위해 모바일 앱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모바일 앱 개편은 지난 2021년 모바일과 TV를 통합한 브랜드 CJ온스타일을 출범한 이후 3년 만이다. 이번 앱 개편은 고객 활동 이력(구매·검색·클릭)을 분석해 관심사를 추출하고 패션, 명품, 뷰티, 리빙 등 취향에 맞는 상품과 영상을 추천하는 인공지능(AI) 초개인화 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웠다. 고객 목적에 따라 구매 동선을 최적화해 쇼핑 편의를 제고하고 앱 구매 전환율과 활성 고객을 늘린다는 전략이다. 앱 개편을 기점으로 올해 모바일 라방 프로그램 편성도 전년 대비 70% 이상 대폭 늘린다. 이는 2021년 CJ온스타일 모바일 라방 채널 '라이브쇼'를 신설한 이래 역대 최다 규모의 방송 편성이다. 하드웨어(모바일 앱) 개편과 동시에 소프트웨어(라방 콘텐츠)까지 대폭 늘리는 행보다. CJ온스타일 모바일 라방 대표 프로그램인 △브라이언의 '브티나는 생활' 강화를 필두로 △데프콘의 디지털 전문 '전자전능' △헤이지니의 유아동 전문 '맘만하니 수페셜' 등 카테고리별 맞춤 셀럽의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라방 등을 연초부터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새롭게 선보인 라방은 반응이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전능'은 지난 2월 첫 방송서 동시 접속 50만 명의 시청자를 불러모으는 한편, 프리미엄 호텔 전문 라방 '럭셔리체크인'은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이용권을 판매하며 모바일 라방으로만 총 53억을 팔아치웠다. 차별화된 모바일 라방 콘텐츠로 최근 CJ온스타일 라방 방송 알림 신청건수 108만 건을 달성하기도 했다. CJ온스타일 라방을 시청하는 강력한 팬덤이 형성됐다는 점을 방증한다. CJ온스타일은 지난해 10월 국내 최초로 개국한 모바일 라이브 전용 유튜브 채널 '핫딜 셋 넷 오픈런'을 통해 외부 트래픽 확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3년 만의 앱 개편을 통해 AI 초개인화 쇼핑 영상 추천과 숏츠 부한 시청 등 영상 쇼핑 플랫폼 아이덴티티를 강화했다"며 "CJ온스타일은 TV와 모바일을 넘나들며 영상으로 쇼핑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튜브로 TV 홈쇼핑 시간적, 공간적 제약 극복 NS홈쇼핑은 지난해 유튜브 수익 창출에 성공하며,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커머스형 콘텐츠 제작에 나서고 있다. 이는 상품 소개형 유튜브 컨텐츠를 통해 더욱 다양한 소비자 경험을 제공한다는 전략으로, 유튜브를 활용해 TV홈쇼핑의 시간적, 공간적 제약을 극복하고 소비자에게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맞춰 NS홈쇼핑이 지난 연말부터 선보인 '제철밥상 밥은 보약'과 올해 초 새롭게 선보인 '맛대맛' 등 컨텐츠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일반적인 레시피 채널과는 달리 생방송에서 제품 구매 후 활용 가능한 정보를 제공하는 에프터 컨텐츠 형식으로, NS홈쇼핑에서 판매하는 상품 기반의 레시피와 비법꿀팁을 제공하여, TV와 모바일을 연결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올해 1분기 NS홈쇼핑 유튜브 채널의 조회수는 전년동기 대비 175%, 전 분기 대비는 94% 성장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시청시간 역시 전년동기 대비 99%, 전분기 대비는 73% 각각 성장하면서 유튜브 채널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NS홈쇼핑은 유튜브 커머스 콘텐츠가 기존 구매 고객의 만족도를 높여 재구매를 이끌고, 신규 고객을 확대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NS홈쇼핑 관계자는 "TV홈쇼핑의 유튜브 채널 공략은 송출수수료의 급등과 모바일 커머스 중심의 시장 재편이라는 시장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탈TV 전략의 일환"이라며 "영상 콘텐츠에 특화된 TV홈쇼핑의 장점과 주력 고객층인 5060 액티브 시니어 세대가 선호하는 유튜브 채널의 특성이 맞물려 TV를 대체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젊은 신규 고객 유입해라"…콘텐츠 커머스로 승부 현대홈쇼핑은 콘텐츠 커머스 '앞광고제작소'를 활용해 20~30대 중심의 신규 고객 유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현대홈쇼핑에 따르면 자체 유튜브 채널 앞광고제작소가 지난해 4월 1차 방송을 시작으로 올해 2월 5차 방송까지 누적 조회수가 100만회를 돌파하고, 4차 방송의 경우 상품 구매고객 중 20~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90% 이상을 기록했다. 앞광고제작소는 현대홈쇼핑이 플랫폼 다각화 전략의 일환으로 업계 최초로 내놓은 가격 협상 콘셉트의 딜커머스 예능 프로그램이다. 출연자들이 매 회마다 특정 상품의 할인율을 협상하고, 해당 할인가로 공식 온라인몰 '현대H몰'과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쇼라'에서 판매하는 방식이다. 이는 현대홈쇼핑 모바일 플랫폼간 시너지를 확대하고 유튜브 콘텐츠에 익숙한 MZ세대를 신규 고객으로 확보하려는 '원 소스 멀티채널' 전략에 해당한다. 앞서 현대홈쇼핑은 지난해 4월 단백질 제품 '셀렉스', 7월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스탠리', 9월 로봇청소기 '로보락', 12월 종아리마사지기 '풀리오', 올해 2월 건강 주스 브랜드 '달심' 등 총 5편의 앞광고제작소 콘텐츠를 공개했다. 특히 4차 풀리오 상품은 유튜브 공개 후 현대H몰에서 진행한 판매 기획전에 접속자만 13만명이 몰렸으며, 주문금액이 7억원을 돌파해 앞광고제작소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기획전을 통해 풀리오를 구매한 전체 고객 중 현대H몰 신규 가입 고객은 90%에 달했다. 콘텐츠 커머스로 신규 고객 유입 효과를 보고 있는 것이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예능과 상품 판매를 결합한 콘텐츠 커머스가 고객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어 앞광고제작소를 월 1회 고정 편성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며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예능 특화 채널로서 브랜딩을 강화해 젊은 고객을 적극적으로 유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홈쇼핑은 이달 초에는 유튜브 쇼핑 기능을 정식 도입하기도 했다. 현대홈쇼핑 공식 유튜브 채널인 '훅티비'와 '현대H몰'을 연동한 것으로, 훅티비 영상에서 다루는 상품이 팝업이나 영상 소개란에 노출되고, 이용자가 이를 클릭하면 현대H몰 구매 페이지로 바로 연결된다. 유튜브를 통해 유입되는 고객의 쇼핑 편의를 대폭 강화한 것이다. 모바일 앱에 TV홈쇼핑 경쟁력 심는다 GS샵은 TV와 모바일을 통합해 판매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표 서비스가 지난해 말 업계 최초로 선보인 숏폼 콘텐츠 서비스 '숏픽'이다. 숏픽은 GS샵이 보유한 TV홈쇼핑, 데이터 홈쇼핑, 라이브 커머스 채널에서 송출된 상품 판매 영상을 1분 내외로 편집해 보여주는 숏폼 콘텐츠다. 론칭 당시 약 100여 개 영상으로 시작해 4월 중순 기준 누적 약 3000 개 영상과 상품을 고객에게 노출하고 있다. 초기 고객 관심도가 높은 패션, 뷰티, 식품 카테고리 중심에서 현재는 리빙. 가전, 건강식품 등 전 상품군으로 확장해가고 있다. GS샵은 현재 매월 약 1500개가량의 새로운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는데 이는 홈쇼핑 업계는 물론 유통업계 전체 기준으로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콘텐츠는 TV홈쇼핑 상품뿐만 아니라 온라인 상품도 약 30% 비중으로 운영하며 고객에게 다양한 상품 경험을 제공하고, 모바일 협력사에게도 협업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GS샵이 숏픽을 론칭한 이유는 TV홈쇼핑과 모바일 시너지를 위해서다. 서비스를 기획한 백승대 모바일콘텐츠팀 매니저는 "숏픽은 TV로 채널을 탐색하다가 홈쇼핑에서 상품을 발견하던 경험을 모바일로 옮긴 것이다"라며 "고객들이 TV에서는 1시간에 1~2개 상품을 발견했다면, 숏픽을 통해 1시간에 60개 이상을 발견하게 될 것이고 이는 그만큼 협력사에게도 매력적인 서비스가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숏픽은 사전광고 및 모객 효과로 TV홈쇼핑과 시너지를 내고 있다. 대표적으로 GS샵이 지난 1월 21일 진행한 '로보락 S7 울트라 맥스' TV홈쇼핑 방송은 주문 기준 약 14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목표 대비 두 배 가까운 성과였다. 특별한 점은 이날 방송은 전체 주문 고객 중 약 15%가 방송 전 '숏픽'에 올라온 1분짜리 '로보락' 영상을 시청했다는 사실이다. 1분 숏픽 영상이 로보락을 2억 원 넘게 판매한 효과를 낸 것이다. 무엇보다도 '숏픽 직접 매출'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숏픽 직접 매출이란 숏픽만 보고 즉시 상품을 구매한 것을 말하는데, 지난 3월 4주차 숏픽 직접 매출은 숏픽 론칭 직후였던 1월 첫 주 대비 약 270% 증가했다. GS샵은 숏픽 직접 매출의 세부 구매내역을 살펴본 결과 '로보락'과 같이 대중적으로 유명한 상품, '듀얼소닉'과 같이 TV 홈쇼핑을 통해 꾸준히 인지도를 쌓아 온 인기 상품 등은 1분 길이의 숏픽 영상만을 보고도 고객들이 망설임 없이 구매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유희왕 모바일콘텐츠팀장은 "모바일에서 영상 콘텐츠를 소비하는 패턴은 롱폼에서 숏폼으로, 빅스크린에서 스몰스크린으로 변화하고 있어 콘텐츠 구성도 이에 맞게 변화해야 한다"라며 "단기적으로는 숏픽을 통해 고객이 상품을 탐색하고 발견하는 즐거움을 주고 장기적으로는 고객도 숏픽 크리에이터로 참여하는 쇼핑계의 유튜브도 구상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차별화 상품 판매 다각화 전략 적극 추진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신규 비전 '멀티채널 상품 프로바이더'를 발표하고, TV를 넘어 모바일, SNS 등으로 차별화 상품 판매를 다각화하는 전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차별화 상품을 다양한 판매채널에서 선보이며 시너지를 내는 '원 소싱 멀티채널(OSMC, One Sourcing Multi Channel)' 방식을 통해 향후 홈쇼핑을 넘어 모바일, SNS 등 멀티채널에서 콘텐츠 커머스와 결합한 단독 상품 공급자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롯데홈쇼핑이 급변하는 모바일 쇼핑 환경에 대응해 올해 멀티채널 핵심 허브로 투자를 강화하는 채널이 바로 '라이브커머스'다. 특히 롯데홈쇼핑이 라이브커머스에서 강조하는 것은 고객들에게 '쇼핑의 재미'를 전달하고 소통을 확대하는 것이다. 현장 방송부터 인플루언서를 활용하는 등 모바일 생방송 '엘라이브'를 MZ세대가 재미와 쇼핑을 동시에 즐기는 채널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달에는 롯데백화점 잠실점에서 패션, 뷰티 등 인기 상품을 판매하는 현장 방송도 시작했다. 매장에서 직접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해 시청자에게 생동감 있는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 실시간 소통 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해당 방송의 회당 평균 주문액은 일반 방송과 비교해 4배 높고, 론칭 이후 3월 '엘라이브' 전체 주문액이 전달에 비해 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홈쇼핑 역시 '숏폼' 콘텐츠도 강화하고 있다. 롯데홈쇼핑 공식 앱, 유튜브 등 고객들과의 모바일 채널 접점에서 재미요소를 높이고 채널 체류시간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숏폼 콘텐츠는 시청자를 끄는 아이디어만 있다면 양질의 숏폼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고 결과물을 SNS, 유튜브 등 멀티채널 등에서 활용도가 높은 것이 장점이다. 눈여겨 볼 것은 롯데홈쇼핑은 숏폼 콘텐츠 구좌, 형태를 세분화해 운영하고 있다는 점이다. 유튜브, 인스타그램에 게재되는 재미 중심의 'SNS형 숏폼', 모바일 앱 내 업로드되는 '상품요약형 숏폼'이 대표적이다. 채널별 고객 쇼핑 패턴과 연령대에 따라 맞춤 숏폼 콘텐츠를 선보이는 것. 롯데홈쇼핑 공식 유튜브 채널 '롯튜브'에서 상품을 활용한 'SNS형 숏폼'을 공개 후 판매방송을 진행하면 매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2월 뷰티 상품 '더롬브 모델링 마스크' 숏츠 콘텐츠를 '롯튜브'에서 공개 이후 홈쇼핑 방송을 진행해 평소 뷰티 방송보다 20% 주문금액이 높게 나타났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향후 최신 SNS 트렌드를 반영한 이색 숏폼 콘텐츠를 선보이는 한편, 상품요약형 숏폼 콘텐츠 제작에 A.I 자동화 기술을 100% 수준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안 쓰고 버틴다"…고물가에 '거지방' 열풍

카톡 오픈채팅 속 절약 문화 급부상 무지출 챌린지, 일종의 놀이로 등극 "향후 금융거래 위해 적절한 소비도 필요" [아시아타임즈=김하랑 기자] 고물가 속 새로운 절약 문화로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거지방'이 떠오르고 있다. 거지방에 참여한 사람들은 '무지출 챌린지'를 통해 본인의 절약 습관을 공유하고 소비를 점검하는 식으로 카드 사용을 줄이고 있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고물가 속 절약 정신을 이어나가기 위한 수단으로 거지방이 열풍이다. 거지방은 카카오톡 오픈채팅에서 만난 익명의 사람들이 지출 내역을 공유하며 절약을 유도하는 방이다. 이날에만 300개 가까운 거지방이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자는 철저한 회원 관리를 받아볼 수 있다. 거지방에선 △돈 자랑 △유료 이모티콘 △음식 사진 등이 금지됐다. 절약 정신에 해가 되는 모든 행위를 차단하려는 취지에서다. 채팅방 참여자들은 주기적으로 "나는 거지다"라며 자학적인 농담들을 건네기도 했다. 참여자들간 지출 내역 점검도 이뤄진다. 한 거지방의 경우 닉네임을 이달 지출액·이달 목표 지출액으로 설정하게 하고 매달 소비 내역을 공유하는 것이 원칙이다. 실제 지출액이 목표 지출액을 넘어서는 경우 참여자들의 쓴소리가 이어진다. 실제 기자가 지난달 100만원에 달하는 소비 내역을 공유하자 한 참여자는 "마구마구 써서 정말 거지되세요"라는 일침을 날렸다. 다만 이는 참여자들의 합의·동의 후 이뤄지는 해프닝이다. 해당 방에 입장시 공지를 통해 "소비 내역을 올리면 쓴소리를 해주고 있으니 혼나도 상처받지 말라"는 내용을 사전에 확인할 수 있다. 이는 고물가 시대를 유쾌하게 버텨내려는 일종의 '놀이'로 번진 것으로 분석됐다. 한 참여자는 "원래 신용카드를 쓰고 있었는데 돈이 워낙 많다보니 아끼고자 해지했다"고 말했다. 이어 "무지출 챌린지는 혼자 하면 의지가 약해져 실패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지만, 거지방에 들어와 극단적인 절약인들이 많은 것을 알게 됐고 함께 실천하니 끈끈한 동지애가 느껴져 쓸쓸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세금·이자·보험료 등 숨만 쉬어도 나가는 돈(비소비지출)이 많다 보니 절약은 필수라고 여겨진단 것이다. 통계청이 지난 2월 발표한 '2023년도 4분기 가계동향'을 보면 지난해 4분기 가구당 월평균 비소비지출은 98만원으로 전년동기보다 5.6% 증가했다. 그중에서도 이자비용이 20% 늘었는데 이는 고금리의 영향이라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이에 따라 실제 카드 고객들의 소비 심리는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여신금융협회 공시를 살펴보면 지난달 카드 평균승인금액은 4만1252원으로 전년동월(4만2024원)대비 1.8% 감소했다. 쉽게 말해 고객이 한번에 긁는 카드 금액이 줄어든 것이다. 업종별로 보면 숙박·여가 서비스 소비가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달 △숙박·음식점 △예술과 스포츠 서비스 카드승인실적은 각각 12조5200억원, 1조4200억원으로 전년동월보다 각각 1.8%씩 줄었다. 소비자물가가 고공행진한 영향도 한몫했다. 이날 통계청은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99로 전년보다 3%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집계했다. 다만 일각에선 극단적인 절약보단 적절한 소비가 필요하단 의견이 뒷따른다. 어느 정도의 신용카드 사용과 대출이 향후 금융거래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향후 집이나 차를 살 때 대출을 하곤 하는데 이때 신용점수가 높을수록 대출이자가 낮아진다. 신용점수는 대게 체크카드 고객보다 신용카드·대출 고객이 빚을 제때 갚으면서 오르게 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젊은 세대 사이에서 투철한 절약정신을 뽐내는 것이 하나의 놀이이자 '밈(meme)'으로 퍼지고 있다"며 "다만 향후 큰 소비에 필요한 대출을 고려하면 적절한 신용거래가 이뤄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