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27 여당 공천 파동

유승민, 조해진 등 탈락한 측근에 전화 “힘내라”

박순봉 기자

컷오프 땐 무소속 출마설…공천 문제 장기화할 가능성도

새누리당의 4·13 총선 공천 마지막 현역 의원 심사 대상자로 남은 유승민 전 원내대표(58·대구 동을)가 16일에도 잠행했다. 그는 ‘공천 학살’로 자신을 제외한 측근들이 대부분 공천배제(컷오프)된 전날에도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유 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4시30분쯤 대구 자택을 나서 대구 시내 모처에서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측근은 “취재기자들이 (집 앞에) 몰리면서 아파트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해 집에서 나갔다”며 “오늘도 특별한 입장을 밝히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 전 원내대표는 친박계와 청와대의 ‘유승민 고립’ 작전에 대응할 방법을 모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 전 원내대표는 자신의 공천 여부가 결정되면 ‘공천 학살’에 대한 입장도 밝힐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해 10월 대구지역 기자간담회에서 “지금 (대구) 초선 7명이 모두 훌륭한 분들”이라며 “그분들이 저와 뜻을 같이했다는 이유로 부당한 압력이나 처벌을 받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그런 일이 있으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유 전 원내대표는 전날 컷오프된 조해진 의원 등 측근들에게 위로 전화를 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하지만 유 전 원내대표 공천 문제는 장기화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비판 여론의 부담을 느끼는 공천관리위원회와 최고위원회가 서로 결론을 내지 못한 채 ‘폭탄 돌리기’를 하는 형국이라는 것이다. 가까운 의원들이 모두 ‘공천 학살’당한 상황에서 자신의 공천 문제가 장기 미제가 될 경우 오히려 유 전 원내대표가 압박을 느낄 수 있다는 계산도 배경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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