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비례 후보 자격시비 논란…논문표절·정체성 하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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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6.03.20. 오후 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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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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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2016.3.18/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김종인 '셀프 2번 공천'에 김광진 "정의롭지도 상식적이지도 않아"
박경미, 제자논문 표절 의혹…박종헌, 비리 방산업체서 아들 근무
심기준, 설악산케이블카 찬성론자…최운열, 론스타 '먹튀논란'에 반대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20일 발표한 20대 총선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 명부에 올라간 인사 상당수가 도덕성과 정체성 등에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예상된다.

구체적으로는 제자 논문 표절 의혹, 비리 방산업체에서의 자녀 근무로 인한 불명예 퇴진, 더민주 당론과 배치되는 주장 등이다.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비례대표 후보 순번 2번을 받은 것에도 사실상 '셀프 전략공천'이라며 당내 비판이 제기된다.

청년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김광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오늘 김 대표의 셀프 전략공천은 정의롭지도 상식적이지도 않다"며 "당을 대표하는 지도자라면 비례 의석 총수가 줄어든 걸 감안하더라도 17번 정도를 선언하고 총선 승리를 통해 최소 이 정도까지는 될 수 있게 힘써 나아가겠다고 선언해야 하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더민주가 이날 비례대표 순번 1번으로 확정한 박경미 홍익대 수학교육과 교수는 제자 논문 표절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박 교수는 2004년 11월 발간된 한국수학교육학회지 43권4호에 '한국 중국 일본의 학교 수학 용어 비교 연구'라는 논문을 기고했다. 이 논문은 같은 해 6월 같은 대학 교육대학원 수학교육 전공과정 정모씨의 석사학위 논문 '한국 중국 일본의 학교수학 용어 비교·분석 연구'와 구성 및 내용이 같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박 교수는 당시 참고문헌에 정씨의 학위논문을 참고했다는 사실을 전혀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표절 시비가 일었다.

당선안정권인 A그룹 비례대표 후보군에 포함된 박종헌 전 공군참모총장은 2012년 자신의 아들이 비리 방산업체에 근무해온 사실이 드러나 부적절한 처신으로 사실상 '불명예 퇴진'한 케이스이다.

박 전 총장은 공군 교육사령관을 거쳐 총장으로 일해온 2009~2011년 아들이 비리 방산업체에 재직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 업체는 감사원이 당시 각군 군수사령부 감사에서 중고 부품을 이용하거나 허위로 정비사실을 꾸며 수백억원대 국고를 타낸 것으로 확인한 외주 정비업체들 중 하나였다.

이밖에도 박 전 총장은 지난 2012년 대선에서 해·공군 역대 참모총장들과 함께 당시 박근혜 대통령 후보 지지선언문에 이름을 올리며 상대 당이었던 문재인 후보에 대해 "북한의 대남적화통일전략과 종북좌파적 국가안보정책을 표방하는 것으로 판단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심기준 강원도당위원장, 최운열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는 야당 정체성에 맞지 않는 후보라는 지적이 나온다.

B그룹 후보군으로 발표된 심기준 위원장은 시민단체들이 선정한 20대 총선 낙천 대상자 명단에 포함된 인사다.

강원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 초록투표네트워크, 설악산국립공원지키기국민행동, 케이블카반대설악권주민대책위원회 등은 심 위원장이 지난해 '설악산 케이블카 추진이 더민주 당론으로 채택됐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도당위원장으로 당론에 대한 거짓말을 공공연히 하는 행태는 명백한 해당행위이자 징계사유"라고 낙천을 촉구했다.

최운열 교수는 외환은행을 인수했다 매각한 해외기업 '론스타'의 '먹튀 논란'과 관련해 지난 2011년 11월 한 일간지 기고에서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여러 위험을 감당하고 투자한 외국자본에 '먹튀' 논란을 벌이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당시 야당의 주장과는 정반대 의견을 냈었다.

이번 비례대표 후보군에는 야당이 당선가능권에 배치해온 장애인, 청년 등 사회 취약계층 및 소수자를 대표하는 인물도 눈에 띄지 않는다.

한편, 더민주가 앞서 경기 안산상록을에 단수공천한 김철민 후보도 논문표절 의혹에 휩싸여 논란이 예상된다.

김 후보는 지난 2006~2008년 한양대 산업경영디자인대학원 경영학 석사과정을 거쳤다. 문제가 된 논문은 '신용협동조합의 고객가치명제가 고객만족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로 절반가량이 다른 4~5개 논문을 표절한 것이란 주장이 나와 한양대 측이 예비조사위원회를 꾸려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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