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 1년’ 3등 항해사가 사고 구역 키 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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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배의 키를 조종하는 막중한 임무를 사고당시 경력1년 남짓의 3등 항해사가 맡았던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있습니다.

곽선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연안 여객선.

사고 당시 세월호의 조타실은 선장 이 모 씨가 아닌 26살 박모 씨의 지휘를 받았습니다.

박 씨는 이른바 '당직 기사'로 선장이 쉬는 사이 조타실을 대신 맡았습니다.

항해사는 조타실에서 조타수에게 키 방향을 명령하는 역할을 합니다.

자동차로 따지면 핸들을 조작하는 건데, 박 씨는 이제 경력 1년이 조금 넘은 3등 항해사로 확인됐습니다.

더구나 세월호에 투입된 것은 채 5개월이 안 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 당일은 평상시와 달리 조류가 빠르기로 유명한 '맹골수도' 해역을 지났습니다.

일부 선원들은 배가 크게 기우뚱 한 뒤에야 선장이 나타났다고 말합니다.

<녹취> 해운노조 관계자(음성변조) : "(3등 항해사도 법적으로)충분히 가능합니다. 위험을 느끼는 경우에는 항상 선장을 부르고 운항을 하는 경우가 많이 있어요."


선장 이 씨는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목포해경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녹취> 이OO(세월호 선장) : "(승객들이 더 늦게 탈출했잖아요. 언제 탈출 하셨어요?) ……."

3등 항해사와 무책임한 초기대응을 한 선장.

이들은 모두 사고 이후 다른 승객보다 빨리 침몰 여객선에서 빠져나왔습니다.

KBS 뉴스곽선정입니다.

곽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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