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관’ 홍만표 구속 기소…‘뒷돈’ 검사 곧 소환

입력 2016.06.20 (21:04) 수정 2016.06.20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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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검사장 출신 홍만표 변호사가 정운호 네이처 리퍼블릭 대표의 원정도박 사건의 수사 무마를 위해 청탁을 하겠다며 수억 원을 받아 챙기고 또 15억 원 정도를 탈세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정운호 대표로부터 1억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현직검사도 곧 소환됩니다.

김유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구속 기소된 홍만표 변호사는 지난해 8월, 정운호 대표로부터 3억 원을 받았습니다.

검찰 후배인 고위 관계자를 거론하면서 도박 사건을 무마해 주겠다는 명목으로 돈을 받은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습니다.

홍 변호사는 실제로 지난해 8월 말과 9월 중순 수사팀을 지휘하는 차장검사를 두 차례 찾아갔고, 20여 차례 전화 통화도 했습니다.

하지만 로비는 통하지 않았다는 것이 검찰 입장입니다.

당시 차장검사와 지검장을 조사한 결과 이들이 정 대표의 구속이 불가피하다며 엄정 수사 방침을 내렸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홍 변호사가 검찰 간부들에게 돈을 전달하지 않고 일종의 배달 사고를 냈다는 것이 검찰 조사 내용입니다.

이른바 '몰래 변론' 등으로, 15억 원 넘게 탈세한 혐의도 홍 변호사에게 적용됐습니다.

검찰은 형사 처벌과 별도로 홍 변호사에 대한 징계를 서울지방변호사회에 청구하고, 홍 변호사 재산에 대한 압류 절차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정운호 대표 측의 로비 대상으로 지목된 현직 검찰 관계자에 대한 수사는 확대되고 있습니다.

검찰은 통화 기록 분석을 토대로 정 대표 측과 접촉한 현직 검사나 수사관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또 정 대표 측으로부터 1억 원을 받은 의혹이 제기된 박 모 검사도 소환 조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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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관’ 홍만표 구속 기소…‘뒷돈’ 검사 곧 소환
    • 입력 2016-06-20 21:06:50
    • 수정2016-06-20 22: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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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검사장 출신 홍만표 변호사가 정운호 네이처 리퍼블릭 대표의 원정도박 사건의 수사 무마를 위해 청탁을 하겠다며 수억 원을 받아 챙기고 또 15억 원 정도를 탈세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정운호 대표로부터 1억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현직검사도 곧 소환됩니다. 김유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구속 기소된 홍만표 변호사는 지난해 8월, 정운호 대표로부터 3억 원을 받았습니다. 검찰 후배인 고위 관계자를 거론하면서 도박 사건을 무마해 주겠다는 명목으로 돈을 받은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습니다. 홍 변호사는 실제로 지난해 8월 말과 9월 중순 수사팀을 지휘하는 차장검사를 두 차례 찾아갔고, 20여 차례 전화 통화도 했습니다. 하지만 로비는 통하지 않았다는 것이 검찰 입장입니다. 당시 차장검사와 지검장을 조사한 결과 이들이 정 대표의 구속이 불가피하다며 엄정 수사 방침을 내렸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홍 변호사가 검찰 간부들에게 돈을 전달하지 않고 일종의 배달 사고를 냈다는 것이 검찰 조사 내용입니다. 이른바 '몰래 변론' 등으로, 15억 원 넘게 탈세한 혐의도 홍 변호사에게 적용됐습니다. 검찰은 형사 처벌과 별도로 홍 변호사에 대한 징계를 서울지방변호사회에 청구하고, 홍 변호사 재산에 대한 압류 절차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정운호 대표 측의 로비 대상으로 지목된 현직 검찰 관계자에 대한 수사는 확대되고 있습니다. 검찰은 통화 기록 분석을 토대로 정 대표 측과 접촉한 현직 검사나 수사관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또 정 대표 측으로부터 1억 원을 받은 의혹이 제기된 박 모 검사도 소환 조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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