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표결과

10%P내 승부 여야 접전 지역 후보단일화가 승패 최대 변수

홍수영기자

입력 2016-03-29 03:00:00 수정 2016-03-29 03:3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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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15]‘一與多野’ 표심 어디로
역대 선거 ‘분열=필패’ 공식 이번 총선에선…


역대 선거에서 통합은 ‘선거의 필승 공식’처럼 여겨졌다. 역으로 분열은 곧 필패였다.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 속에 이 공식이 다시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선거 초반 새누리당 후보가 지지율에서 앞서고 있지만 전체 파이로 보면 야권 후보들의 지지율이 더 높은 지역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서울 강서갑이 대표적이다. 최근 조선일보 조사 결과 새누리당 구상찬 전 의원이 28.5%의 지지를 얻어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후보(24.7%)보다 근소하게 우세했다. 하지만 국민의당 김영근 후보(6.6%), 민주당 신기남 의원(7.2%) 등 야권 후보의 지지율을 고려하면 변수가 많아진다. 2012년 19대 총선에선 신 의원(48.7%)이 구 전 의원(42.5%)을 누르고 당선됐다. 서울 강동을, 성북을, 영등포갑·을, 서대문갑 등도 상황이 비슷하다.

세종도 야권 후보들의 지지율 총합이 여당 후보보다 높은 지역이다. MBN 조사에 따르면 새누리당 박종준 후보(32.7%)를 무소속 이해찬 의원(28.8%)이 오차 범위(±4.3%포인트) 내에서 바짝 뒤쫓고 있다. 이 지역에선 더민주당 문흥수 후보(7.3%)와 국민의당 구성모 후보(4.9%)도 경쟁하고 있다. 경남 창원성산에선 29일 더민주당 허성무 후보와 정의당 노회찬 전 의원이 단일화하기로 해 새누리당 강기윤 의원과의 일대일 구도가 만들어지게 됐다.

보수 분열 지역에 출마한 여권 성향 후보들에게도 연대와 분열은 승패를 가를 변수가 될 수 있다. 28일 동아일보 조사 결과 서울 마포갑에선 새누리당 안대희 후보는 28.1%를 얻어 더민주당 노웅래 의원(35.7%)에게 뒤지고 있다. 하지만 새누리당을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한 강승규 전 의원의 지지율이 10.3%에 이른다. 여권 분열로 야당이 앞서는 모양새다.

19대 총선 당시 수도권에서 야당이 10%포인트 이내의 격차로 승리한 지역은 모두 43곳이다. 현재 국민의당의 수도권 지지율이 10%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이 지역들에선 언제든 승패가 뒤바뀔 수 있는 셈이다.

초반 레이스에서 불안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야권 성향 후보끼리 뭉치면 격차를 벌릴 수 있을 곳도 있다. 최근 한국일보 조사에 따르면 서울 구로갑에선 더민주당 이인영 후보가 35.0%로 새누리당 김승제 후보(34.7%)와 오차범위(±4.4%포인트) 내에서 박빙의 승부를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 국민의당 김철근 후보의 지지율은 5.1%다. 경기 군포을이나 수원갑도 구도가 비슷하다.

이 때문에 여야 지지율 격차가 5%포인트 이내인 초 박빙 지역에서는 보수, 진보 진영 내 막판 연대가 당락을 가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후보 단일화가 역대 선거처럼 효과를 낼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선거공학적인 연대에 부정적인 여론이 있고, 더민주당과 국민의당 후보는 정치적 경력 등에서 이질성도 큰 상황이라 단일화하더라도 시너지가 크지 않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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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2016 유권자가 간다. 공약을 제안해 주세요. 정당과 후보들에게 전달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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