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법·IS 안전 위협 상징
올해 일본에서 벌어진 일들을 대표하는 한자로 ‘安’(편안할 안)이 뽑혔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의 안보법(安保法) 제·개정, 이슬람국가(IS) 등에 위협받고 있는 안전(安全) 등을 상징하는 한자라는 것이 선정 이유다.
올 한 해를 상징하는 한자에 대한 의견공모를 실시한 일본 한자능력검정협회는 응모된 12만9647건 중 가장 많은 의견(5632건)이 나온 ‘安’을 ‘올해의 한자’로 최종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협회 측은 아베 정권이 안보법 제·개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국론이 양분되고, 대규모 시위가 이어진 것 등이 ‘安’이 선정된 주된 배경이라고 밝혔다.
올 초 일본인 2명이 극단주의 무장단체 IS에 살해되고, 최근 파리 연쇄테러가 발생하는 등 세계 곳곳에서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 것도 선정 이유였다.
‘安’을 올해의 한자로 추천한 사람 중에는 일본군 위안부(慰安婦) 문제를 거론한 경우도 있었다고 협회는 밝혔다. 올해의 한자 2위에는 ‘爆’(터질 폭·4929표)이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