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그룹 계열사인 KTS남부의 노동조합 집행부 선거가 진행 중인 가운데 11월 2일 선거를 앞두고 발생한 KTS 사측의 부당노동행위와 불법 선거 개입, 방해 행위 등이 드러났다. 우리노조 산하 KT새노조, KT전국민주동지회 등이 함께 하고 있는 KT민주화연대는 10월 26일 세종시 고용노동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KTS 남부 노조위원장 선거 불법개입 행위를 규탄하고 노동부의 지도감독을 촉구했다.

KT는 민영화 이후 일관되게 외주화를 통한 비용절감을 추진하였고 KTS는 그 과정에서 탄생한 계열사로 매우 높은 고강도 노동으로 인해 최근 연이은 중대 산재가 발생한 사업장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Ts의 기존 노동조합은 이에 대한 대응을 전혀 진행하지 않아 KTS좋은일터만들기운동본부 활동가를 주축으로 처음으로 민주 후보를 내고 선거 운동에 돌입한 상황이다. 아래로부터의 변화 요구가 거센 상황에서 KTS 사측은 관리자들을 총동원하여 민주 후보인 최낙규 후보의 등록을 저지하기 위해 서명을 해주지 말 것을 요구하는 등 노골적으로 기존 노조 지지를 강요하는 부당노동행위를 자행하였고 이에 울산지사장이 고발 당하는 등 시작부터 회사의 선거개입이 표면화되고 있다.

또한, 기존 노동조합에서 구성한 노동조합 선거관리위원회는 공정한 선거 관리는커녕 조직적으로 최낙규 후보의 선거운동을 방해하고 있다. 심지어 선거 공보물 등록을 아무런 특별한 이유 없이 늦추는가하면 선거 등록 초기에 선거인 명부조차 제공하지 않아 최낙규 후보는 누가 조합원인지도 모르는 상태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게다가 선거관리규정 상 투개표소를 지점 단위 설치가 원칙임에도 투개표소 쪼개기를 결정하여 사실상 투표 비밀이 지켜지지 않는 2인 선거구까지 생겨나는 등 파행이 거듭되고 있다.

이에 KT민주화연대는 KTS 남부 사측의 노동조합 선거에 대한 불법, 조직적 개입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하며 검찰에 조직적으로 부당노동행위 자행한 KTS남부 사장 장희엽을 비롯한 회사 관리자 들을 즉각 구속 수사할 것을 촉구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이번 KTS남부의 노동조합 선거 불법개입 및 부당노동행위 철저한 처벌이야 말로 문재인 정부가 강조하는 “노조할 권리”의 첫걸음임을 강조하고 고용노동부가 KTS남부 노조 위원장 선거 과정에서 발생한 온갖 불법적 행태에 대해 즉각 조사하여 시정명령을 내릴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기자회견을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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