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사회적기업개발원, 중학생 대상 사회적기업 모의 창업과정

김기열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5.30 14:53

수정 2014.10.26 22:30



"우리가 회사를 만든다면 일단 주부들을 먼저 채용하자." "이유식을 맛있게 잘 만드니까? 좋았어!"

30일 오전, 사회적기업개발원(배준호 본부장) 교육장에서는 중학생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울산시교육청 주최로 진행되는 '2014 울산 청소년 진로·직업체험'이 이날 열렸기 때문이다.

사회적기업개발원은 이날 울산신정중학교 학생 20여 명을 대상으로 '오늘은 내가 사업가 - 내가 사회적기업을 만든다면?'의 사회적기업 모의 창업을 진행했다.

교육은 신정중학교 학생들과 함께 사회적기업을 모의로 창업해보고, 하나의 상품을 선정해 새로운 형식의 상품 판매를 기획, 시연해보는 과정으로 구성됐다.

학생들은 사회적기업개발원 김인영 연구원의 강의 아래 사회적기업에 대한 개념을 잡고, 울산의 사회적기업을 두루 살펴봤다.
머리를 맞대고 어떤 사회적기업을 세울 것인지 고민하고 있는 신정중학교 학생들.
머리를 맞대고 어떤 사회적기업을 세울 것인지 고민하고 있는 신정중학교 학생들.

또 홍보와 광고의 차이점을 알아보고, 이에 따라 사회적기업의 가상 제품을 어떤 식으로 판매해야하는지 계획을 잡아보기도 했다.


이어 학생들은 역할을 분담해 가상으로 판매할 제품을 정하고, 어떤 식으로 소비자에게 소구할 지 토의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4개의 모둠으로 구성된 학생들은 각각 열띤 토론을 벌이며 새로운 방식의 제품 홍보를 고민했다.


학생들은 한 마리 값으로 시킨 치킨을 반 마리만 먹고 나머지 반 마리는 기부하는 형식의 요식업, 선배들이 물려준 교복을 활용해 상태가 깨끗한 교복을 저렴하게 활용하는 교복업, 엄마의 마음으로 유기농 재료를 활용하는 이유식을 만드는 제조업 등 다양한 업종의 사회적기업을 설립해봤다.

이날 교육에 참가한 신정중학교 김민규 학생은 "사회적기업이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 몰랐는데, 지난번에 울산박물관에 갔다가 고래 모양 빵을 봤다"며 "그 빵을 만드는 곳이 사회적기업이란 얘기를 오늘 듣고 놀랐고, 다음에 갈 때 눈여겨봐야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사회적기업개발원은 향후 지속적으로 울산 관내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사회적기업 모의 창업 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며, 현재 오는 7월 울산상업고등학교 등이 신청을 마친 상태다.

kky060@fnnews.com 김기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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