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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 에볼라 치료에 동참, 의료진 아프리카로 파견...사상 첫 해외파견

입력 : 2014-10-17 07:48:36 수정 : 2014-10-17 08: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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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 에볼라 바이러스 발병지역에 의료진을 파견한다. 

해외에서 유행하는 감염병에 대응하기 위해 '팀' 단위의 국내 의료진이 나라 밖으로 나가 활동하는 것은 건국 이래 처음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막한 제10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전체회의에서 "한국은 여러 나라로 확산하는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해 인도적 지원을 제공한 데 이어 보건인력을 파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10여명의 의사·간호사·검사요원 등 의료 전문인력으로 팀을 꾸려 에볼라 출혈열이 유행하는 아프리카 지역으로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미국, 영국 등은 라이베리아·시에라리온 등 서아프리카 에볼라 발병국에서 에볼라 전문병원을 세워 활동 중이다 .

한국 의료진은 서방 의료진에 합류해 협력하는 방식으로 일할 것을오 보인다. 

우리 의료진은 선진국·세계보건기구(WHO) 의료진들처럼 보호장비를 완전히 갖춘 채 환자를 직접 진료하게 된다.

정부는 지난 8월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관·국립중앙의료원 소속 감염내과 전문의·외교부 직원 등 4명으로 에볼라 대응팀을 꾸려 나이지리아에 보냈다. 대응팀은 치료에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교민 보호차원에서 현지 의료수준 등을 점검하는 수준이었다.

이와 달리 이번 의료진은 실제로 교민이나 현지인을 치료하며 에볼라 확산을 막는데 투입된다.

보건 관계자는 "지금까지 해외에서 신종 감염병이 발생했을 때 우리나라는 한 번도 현지로 나가 대응한 적이 없다"며 "군대로 치자면 파병 경험이 없어 전투력을 기를 기회가 거의 없었던 것"이라고 비유했다.

정부는 이번 파견을 통해 선진국 의료진의 매뉴얼 등 감염병 대응 관련 노하우를 배울 예정이다.

지난 1994년 10월 인도에 페스트가 발병했을 당시 한국대사관 요청으로 인도에 의료진을 급파한 적이 있었지만, 규모도 작았고 현지 교민과 여행자를 검사하는 정도의 활동에 그쳤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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