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中, 국제이주기구 가입…"난민수용 가능성은 제한적"

송고시간2016-07-06 11:43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베이징=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중국이 난민 지원을 위한 정부간 기구인 국제이주기구(IOM)에 공식 가입했다.

6일 홍콩 봉황망에 따르면 중국은 최근 IOM 이사회에서 남태평양의 섬나라인 솔로몬제도, 투발루와 함께 회원국 승인을 받았다.

IOM은 전세계 이주민 지원과 난민정착을 위해 1951년 설립된 국제 정부간 기구로 이주민들을 위한 상담, 의료지원, 이주민의 법적, 사회적 지위 향상을 위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번에 3개국 가입으로 회원국 수가 165개국으로 늘었다. 중국은 2001년부터 옵서버 회원으로 있었다. 한국은 1988년 회원국으로 가입했다.

중국의 IOM 가입은 유럽이 직면한 난민문제 해결보다는 국내이주 문제와 해외 화교화인(華僑華人) 보호에 더 큰 목적이 있어 보인다. 화교는 중국 국적의 외국 거주자, 화인은 외국 국적을 취득한 중국계를 일컫는다

유엔 통계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국제이민인구는 2억3천만명, 국내이민은 7억4천만명에 이른다. 국내이민은 국제이민과는 달리 국가 내부의 인구이동을 의미한다.

중국도 최근 인구유동이 커지고 있다. 2000년에서 2013년 사이에 중국의 국제이민이 50% 증가했으며 2013년말 현재 중국의 해외이민자 수는 933만명에 달하면서 세계 4대 이민 수출국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세계화연구센터의 왕휘야오(王輝耀) 주임은 "중국은 IOM 가입을 통해 인구유동 문제 해결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3억명의 농민공과 국내이민자의 정착, 호적관리, 도시생활 적응 문제 등 난제를 해결해야하는 과제를 안고 있고 동시에 6천만명에 이르는 해외 화교화인의 권익보호에도 신경을 쓰야한다고 그는 말했다.

반면 해외난민의 중국 유입 가능성은 커 보이지 않는다.

중국은 세계적으로 영주권을 얻기가 가장 어려운 나라의 하나다. 2004년 영주권 제도 도입이래 2013년까지 중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85만명 가운데 영주권을 얻은 사람은 7천356명에 불과하다.

중국이 매년 발부하는 영주권은 평균 수백장에 불과해 미국의 약 100만장에 비하면 거의 무시할만한 수준이다.

중국이 수용한 난민은 2014년 8월 현재 31만명이다. 하지만 이들의 대다수는 지난 세기 70년대와 80년대 베트남과 캄보디아, 라오스 등에서 유입된 난민이다.

jbt@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