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의 지구 찾는다

입력
수정2015.10.01. 오후 6:31
기사원문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KMTNet-SSO(호주).[사진제공=한국천문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 외계행성 탐색시스템(KMTNet) 관측소 개소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제2의 지구를 찾는 프로그램에 우리나라도 적극 뛰어들었다.

한국천문연구원(원장 한인우)은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 지구형 외계행성을 찾기 위한 긴 여정에 나섰다. 직경 1.6m 광시야 망원경과 3억4000만 화소 모자이크 CCD 카메라로 이뤄진 외계행성 탐색시스템(이하 KMTNet)을 개발, 설치와 시험관측을 마치고 본격적 연구관측에 착수한다. KMTNet은 3대의 동일한 관측시스템을 남반구의 칠레, 남아공, 호주에 각각 설치함으로써 세계에서 유일한 24시간 연속관측이 가능한 광시야 관측시스템이다.

현대 천문학의 최대 초점은 외계행성의 존재와 외계생명체에 대한 근원적 의문에 대한 해답을 찾는 것이다. 이를 위해 세계 각국은 지상과 우주에 최첨단의 천체관측장비를 설치해 활발하게 연구하고 있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지구와 비슷한 환경을 가지고 있으면서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 외계행성을 발견하기 위해 2009년부터 중력렌즈 현상을 이용한 외계행성 탐색에 최적화된 KMTNet시스템을 개발했다.

▲KMTNet 망원경의 주 관측영역(궁수자리 주변 우리은하 중심부).[사진제공=한국천문연구원]

KMTNet 망원경은 직경 1.6m 반사경과 4장의 보정렌즈로 이뤄졌으며 광시야 탐색관측 장비 중에서는 세계 최대급이다. 또 망원경에는 4장의 CCD를 모자이크로 붙여 가로와 세로 크기가 각각 20cm이고 3억4000만개의 화소를 가진 세계 최대급 CCD 검출기를 장착해 보름달 16개에 해당되는 면적인 2°x 2°의 밤하늘에서 수천만 개 이상의 별 신호를 한 번에 기록할 수 있다.

2009년에 시스템 개념설계를 완료한 후 2010년에 망원경, 2011년에 카메라의 국제조달계약을 체결해 시스템 제작에 착수했다. 2014년 5월 광시야 망원경 1호기가 칠레 CTIO에 성공적으로 설치됐다. 이후 12월까지 망원경 2호기를 남아공 SAAO에, 3호기를 호주 SSO에 각각 만들었고 카메라 역시 1호기와 2호기를 설치해 수개월간 시험관측을 수행했다. 2015년 5월 카메라 3호기까지 설치 완료함으로써 남반구 하늘을 24시간 연속으로 광시야 관측할 수 있게 됐다.

KMTNet의 완공과 본격 가동을 기념하기 위해 2015년 10월 2일 11시에 외계행성 탐색시스템 개소식을 개최한다. 한국천문연구원에서 열리는 이날 개소식에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상천 이사장과 한국천문학회 이형목 회장, 한국우주과학회 민경욱 회장 등이 참석하여 현판식과 함께 남반구 관측자들과의 원격 화상통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 주요 이슈의 재구성, 촌철살인 이미지 파일 '카드뉴스'

▶ 재미있는 동영상이 모두 모였다 "펀캐스트"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IT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