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동차 전문 블로거 Fire입니다.
2014년 12월 현대 자동차와 관련하여
BIG 뉴스가 하나 발표됐습니다.
바로 무엇이냐?
BMW의 고성능 M 시리즈의 개발 총괄 책임자인
‘알버트 비어만’을 영입했습니다.
2015년 4월부터 현대기아차의 남양연구소에서 근무를 시작하게 된다고 하는데..
과연 알버트 비어만은 어떤 인물이며,
앞으로 현대에서 어떤 일을 할 것인지,
또..
저 Fire가 알버트 비어만에게 바라는 몇 가지 얘기를 써보고자 합니다.
1. 알버트 비어만은 누구?
알버트는 1983년 BMW에 입사한 이후
BMW 고성능 차량들의 주행성능, 공조 시스템, 및 서스펜션 등을
개발 및 총괄 지휘를 해왔습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BMW에서 최근 7년 동안
BMW의 고성능 디비전 ‘M’ 연구소의 소장을 맡아 온 사실인데요.
우리가 흔히 잘 알고 있는 M3, M4, M5, M6 등
BMW 스포츠 카의 아버지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사실 단순히 BMW의 엔지니어 한 명이 현대로 왔다는
단편적인 뉴스로만 알려졌지만
위의 소개처럼
이 분은 BMW의 심장 ‘M’을 뛰게 한 장본인이라는 점에서
현대로의 영입은 저 Fire로 하여금 엄청난 기대를 갖게끔 합니다.
2. 현대의 알버트 비어만 영입배경
잠깐 현대와 기아의 오묘한 관계에 대해서 짚어 보겠습니다.
지금은 현대의 부회장인 정의선 님은
2006년도 당시 기아에 재직을 하면서 피터 슈라이어를 영입했습니다.
사실..
2005년까지의 기아 차들은 성능도 성능이지만 디자인이 저질 수준이었죠.
하지만 피터 슈라이어는
2009년에 K7을 필두로
K5 및 한국 자동차 디자인 사에
길히 남을 역작들을 발표합니다.
이 때부터
현대는 기아차의 디자인 찬사에 대해
상당한 질투와 부담을 느끼게 됩니다.
이에 대한 결정적인 반영으로서
2011년 11월에 BMW의 Z4, X5 등
디자인에 참여한 크리스토퍼 채프먼을 영입합니다.
거기에 화룡정점인 사건이 하나 터졌죠.
기아의 부회장으로 재임중이던 정의선 님이 현대로 다시 복귀를 합니다.
그와 동시에 정의선 부회장이 영입한 슈라이어도 함께 데려 오죠.
슈라이어에게 현대 기아 자동차의 디자인 총괄 사장이라는
완장을 부여하면서..
이 얘기는 무엇이냐?
현대 기아가 디자인에 대한 경쟁력 하나만큼은
완성 수준에 이르렀다고 자평을 한 것입니다.
이제 현대 기아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디자인이 아닌 ‘자동차의 성능’ 향상이 됐죠.
3. 현대 남양 연구소에서 하게 될 일
현대가 BMW의 M처럼 고성능 디비전을 만든다고 얼마 전 발표했습니다.
이름 하여 N!
남양 연구소의 영어 이니셜을 따서 N이라고 붙인 것인데요.
알버트는 이 N에서 파생될 고성능 차들의
성능, 내구성, 소음 진동 억제 등을 총 책임지게 될 것입니다.
물론 N 디비전 차량들 말고 일반 양산 차량들의 성능에 대해서도 당연히 전두지휘를 하게 되겠죠.
4. 알버트 비어만에게 바랍니다.
BMW의 스포츠카들의 성능을 책임지던 사람이다 보니
현대가 왜 저런 ‘스포츠 카’의 아버지를 모셔왔을까 의구심이 들어할 것입니다.
어차피 현대의 다수 차량들은 스포츠카가 아니니까
굳이 저런 사람 말고 연비랑 승차감이나 더 발전시킬 엔지니어를 데리고 올 것이지 왜 저런 분을?
저 Fire가 언제나 말씀드리는 것이지만 차라고 하는 것은 일단 운동하는 물체입니다.
즉, 힘의 이동인 것이죠.
현대 자동차 다수의 모델들은 이전에 비해 많은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동력 성능 및 고속 안정성, 연비, 승차감, 소음 진동 억제력 등에 있어서
과거와 달리 많은 발전을 이루기는 했지만..
이 모든 파츠들이 하나로 이루어지는 종합적인 밸런스를 생각한다면
아직도 멀었습니다.
한국 내의 반일감정 때문에
일본차는 현대 기아 자동차가 따라잡았다고 생각들을 하지만
– 아니 그렇게 믿고 싶겠지만 –
일본 차들에게 아직도 멀었습니다.
토요타의 2000GT
혼다의 NSX
닛산의 GTR
토요타, 혼다, 닛산은
일반 대중차를 양산하는 회사이지만
왜 위에 언급한 슈퍼카를 보유하고 있을까요?
저 슈퍼카들의 개발을 위해 축적된
수많은 데이터 하나하나가 뿌리를 내려서
일반 양산차에게도 조금씩 조금씩 그 DNA가 심어지는 것입니다.
혹자는 말합니다.
어차피 스포츠카도 아닌데 – 왜 현대의 MDPS 셋팅에 비난을 가하냐고?
그에 대한 답을 드리자면 차라고 하는 것은 상품이며,
그 상품성을 평가할 때에는 차의 움직임을 컨트롤하는
핸들링의 감성적인 측면도 상당히 중요한 것입니다.
알버트에게 제가 바라는 것은
닛산의 GTR이나 BMW의 I8같은 슈퍼카 양산이 아닙니다.
그저 말로만
‘기본기에 충실하다! 일본차는 이미 잡았다! 독일차의 완성도에 근접했다’가
아니라 ‘종합적인 밸런스 완성도’를 향상시켜 달라는 것입니다.
차라고 하는 것의 종합 완성도..
연비 향상
출력 향상
소음 진동 억제
실내 공간 크기
승차감
고속 안정성
핸들링
제동력
이런 것 하나하나의 향상도 중요하겠지만,
저 모든 parts가 하나로 모여서 운전자와 동승객에게
하나의 완성된 감성을 부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겠죠.
그 종합 완성도를 키우는 것 – 알버트가 꼭 이루어 내시기 바랍니다.
저 Fire!
7년간 수입차를 몰다가..
후륜 수동을 통해 자동차의 본질을 공부하기 위해
7년 만에 국산 스포츠카 – 제네시스 쿠페를 몰면서 너무 즐거운 점이 있습니다.
유지 관리비가 수입차에 비해 너무 좋더군요.
현대 기아 자동차가 종합 완성도를 향상시킬 수 있다면
저 Fire는 앞으로 수입차를 살 마음이 없습니다.
부탁드립니다.
말로만 ‘기본기’가 아닌 진짜 ‘기본기’를 보여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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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다행인 점은...
현대 기존 현대 자동차 파워트레인 담당 김해진 사장님이
2014년 12월 현대 파워텍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이제 현대 자동차의 파워트레인 담당 사장은 알버트 비어만입니다.
기존의 상명하복 체계의 현대 자동차 문화가 아닌 –
알버트 신임 사장이 마음 편하게 능력 위주의 일을 할 수 있도록 인사 발령이 난 것이죠.
알버트 사장님!
응원합니다!
그리고.
정의선 부회장님 감사합니다!
^^
아! 2월 20일 금요일 커피 벙개에 많이들 나오셔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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