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정치

[TV조선 단독] 靑 지시설은 조작…"유도리 있게 만든 겁니다"

등록 2016.04.25 21:15 / 수정 2016.04.25 22:21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앵커]
외부 자금 지원을 받아 용역 시위를 했다는 어버이 연합 파문의 핵심은 청와대의 지시에 따라 움직였느냐입니다. 그런데 TV조선 취재 결과 청와대가 지시했다는 주장은 다소 과장된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 지시설'을 처음 보도했던 한 언론사가 어버이연합측에 기사를 "유도리 있게 만들었다", 그러니까 왜곡 또는 조작했다고 스스로 인정하며 해명하는 녹취를 TV조선이 입수했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국장급 청와대 행정관이 어버이연합과 자주 연락하며 밀접한 관계를 유지한게 아닌 건 아닙니다. 따라서 행정관 윗선은 이 사실을 몰랐는지 하는 더 큰 의혹이 남아 있습니다.

정세영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0일 한 언론사가 보도한 기사입니다. 청와대 허현준 행정관이 위안부 합의 찬성 집회를 열라고 지시했다는 주장이 제목과 내용에 실려 있습니다.

하지만 기사를 내보낸 언론사는 어버이연합 추선희 사무총장의 항의에 "유도리있게 만든 것"이라고 해명합니다.

추선희 사무총장-A언론사 관계자 통화 中
"총장님 그거를, 그 건을 좀 제가 제가 사실 그 부분은 제가 조금 약간 유도리있게 만든겁니다. 만든거고"

'청와대 지시'뿐만이 아니라, '지시를 따르지 않자 청와대가 어버이연합을 공격한다'는 내용도 과장됐음을 인정한 셈입니다.

추선희 / 어버이연합 사무총장
"내가 얘기했잖아 우린 지시받은 적이 없는데 자꾸 지시를 얘기해버리니까"

 A언론사 관계자
"제가 잘 알고 있습니다. 그건 알고 있고 저희도 기사에 그렇게 썼잖아요 이거 '우리(어버이연합)랑 안맞다 안했다' 그래서 청와대에서 그래서 공격을 받고 있다"

실제 어버이연합은 청와대 허현준 행정관이 정대협 앞에서 해달라던 1월4일 집회엔 나가지 않았고, 충돌 우려가 있다며 청와대 행정관이 만류하던 일본 대사관 앞 시위에 이틀 뒤 나가 진보진영 측과 부딪히기도 했습니다. 

"박근혜 정부의 위안부 한일 협상을 유엔과 함께 적극 환영한다!"

추선희 어버이연합 사무총장은 "허 행정관과는 원래 알고 있던 사이여서 협조 요청을 받아왔다"며, "이날(1월 시위)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은 이후로 사이가 틀어졌을 뿐"이고 밝혔습니다.

추선희 / 어버이연합 사무총장
"(1월 이후로) 허현준 국장이 꽁해 나도 내 개인적으론, 그게 사심이야"

추 사무총장은 허 행정관 전화를 받을 정도로 밀접한 관계를 유지했습니다.

이 사건에서 허 행정관과 어버이연합이나 보수단체들과 왜 수시로 접촉을 하고 움직임을 논의했는지, 허 행정관의 이런 활동을 국민소통비서관과 정무수석 등 윗선에서 알고 있었는지도 규명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TV조선 정세영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