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주세요" 3차례 112신고 뒤 30대女 숨진채 발견
[뉴스투데이]
◀ 앵커 ▶
'남자친구가 때린다' 112에 세 번이나 신고했던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어차피 사랑싸움 아니냐, 경찰이 풀어줬던 남자친구가 결국 일을 저질렀습니다.
박철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 방배동의 한 다세대 주택.
이곳에 사는 36살 정 모 씨는 지난 9일 새벽 세 차례에 걸쳐 112에 신고 전화를 걸었습니다.
동거 중인 한 살 위 남자친구 이 모 씨로부터 폭행을 당하고 있다며 도움을 요청한 겁니다.
출동한 경찰이 두 사람을 인근지구대로 데려갔지만 그뿐이었습니다.
대수롭지 않은 연인 간 다툼으로 보고, 남자친구 이 씨를 풀어준 겁니다.
[A 지구대 관계자]
"처벌을 원치 않는다, 뭐 그런 내용의 자술서 딱 두 줄이었습니다. 그 자체가 남녀의 그냥 싸움 정도로 그렇게…."
하지만 정 씨는 훈방 조치 사흘 만에 숨졌습니다.
남자친구 이 씨가 지난 12일 새벽 여자친구를 살해했다고 뒤늦게 경찰에 자수한 겁니다.
경찰은 시신이 있던 현장에서 이 씨를 긴급체포했습니다.
[이웃 주민]
"저는 아침에 일어나서 (경찰이) 있는 거 보고 알았거든요. 얼핏 듣기로 목 졸려 살해됐다…."
경찰 조사에서 이 씨는 "1년 동안 동거했지만 생활고로 다툼이 잦았고, 말다툼을 벌이다 감정이 격해져 살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오늘 중 이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한다는 방침입니다.
MBC뉴스 박철현입니다.
(박철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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