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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무한도전’ 식스맨, 스포일러와 싸운다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 식스맨 편. 사진제공|MBC
“식스맨을 기사로 공개할 거면 굳이 왜 특집을 마련했겠나.”

MBC ‘무한도전’ 연출자 김태호 PD의 푸념 섞인 말이다. ‘무한도전’이 일부 멤버의 하차 이후 새 멤버를 뽑기 위해 ‘식스맨’(사진)을 진행 중인 가운데 이를 향한 관심이 과열되고 있다. 연일 ‘식스맨’에 대한 정보가 쏟아지면서 최종 후보와 탈락자, 심지어 최종 멤버가 장동민으로 확정됐다는 오보까지 등장해 시청자를 혼란에 빠트리고 있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 진원지가 일명 ‘찌라시’라는 점이다. 장동민이 새 멤버로 내정돼 있었다는 전제로 시작되는 ‘찌라시’는 그가 직접 ‘식스맨’ 특집을 제안했으며 이미 그 이후 촬영을 기존 멤버들과 진행했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섣부른 억측으로 버무려진 잘못된 정보임은 물론이다. ‘식스맨’ 편을 ‘시청자 우롱 특집’으로 전락시키는 위험성 가득한 허구인 동시에 장동민의 이미지에도 큰 타격을 줄 만하다. 김 PD가 발끈하며 적극 진화에 나선 이유이기도 하다.

이러한 그릇된 관심은 정작 ‘무한도전’과 시청자에게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다. ‘무한도전’이 새 멤버를 뽑는 과정과 그 결과를 즐기고 싶은 시청자의 ‘권리’를 빼앗는 행위임에 틀림없다.

방송 10주년을 맞은 ‘무한도전’은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늘 각종 스포일러에 맞서왔다. 리얼 버라이어티의 큰 과제로 꼽히는 스포일러는 방송 시청을 통해 느낄 수 있는 재미나 긴장감을 떨어뜨리고, 많은 시간과 공을 들인 제작진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든다.

시청자가 프로그램을 재미있게 볼 권리를 빼앗을 또 다른 ‘권리’는 그 누구에게도 없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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