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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한마당' 이기원 PD "쉽고 흥겨운 국악, '제3의 한류' 가능"(인터뷰)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KBS '국악 한마당'이 가을 개편을 맞아 싹 바뀌었다. 시청자들에게 한층 가까워졌고, 귀에 익숙한 음악으로 한결 듣기 편해졌다.

'국악 한마당'은 1990년부터 오늘까지 국악의 전통성을 계승하고 있는 국내 최장수 국악전문 프로그램. KBS 이기원 PD는 대중에게 한걸음 다가서고, 듣기 쉽고 흥겨운 국악을 선보이기 위해 아카데믹한 시스템에서 벗어나 파격적인 변화를 시도했다.

최근 서울 여의도 KBS 별관에서 '국악 한마당' 이기원 PD를 만났다. 그는 "'국악 한마당'이 1000회를 넘었다. 일반인들이 좀 더 쉽고 편하게 즐겁게 볼 수 있도록 대중성을 강화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국악 한마당'에서는 그런 변화의 시도가 엿보였다. 우선 여자 아나운서가 홀로 진행하던 방식에서 탈피했다. KBS 위서현 아나운서와 박애리, 남상일 등 소리꾼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위 아나운서가 전체를 조율한다면 두 소리꾼은 국악 장단을 맞추며 객석과 호흡하고, 객석의 호응을 이끌며 흥을 돋운다.

또 다른 특징은 관객참여가 용이한 마당놀이 형식의 세트에서 매회 공개방송을 진행한다는 것. 250여석의 객석을 채운 시청자들은 함께 어깨를 들썩이고 박수를 치며 공연에 동참했다. 이 PD 역시 "첫 시도지만 재미있고 성공적이라는 평이 많다"고 자평했다.

"보통 국악은 나이드신 분들의 음악, 지루한 음악이라고 치부하죠. 하지만 반대로 국악은 누구나 흥겹게 익히고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이에요. 자녀의 손을 잡고 가족이 함께 공연을 보러 오시면 좋겠어요."

26일 방송에서는 그룹 포미닛의 권소현이 나와 이춘희 명창에게 민요 '늴리리야'를 배우는 시간도 가졌다. 2회에는 배우 양택조가 출연해 이은관 명창에게 민요 '풍년가'를 사사받는다. 제작진은 앞으로도 시청자들에게 친숙한 스타들을 초청해 국악과의 다양한 콜라보레이션을 시도할 예정이다.

"'이소라의 프로포즈', '윤도현의 러브레터'를 연출할 땐 최신 노래를 흥얼거렸고, '가요무대'를 할 때는 흘러간 가요를 자주 불렀어요. 지금은 저도 모르게 민요를 따라불러요. 비록 국악의 악기편성과 음색이 서양과는 다르지만 감성을 자극하고 흥을 불러일으킨다는 점에서는 다를 바 없어요. 다양한 시도로 국악의 대중화를 이뤄나갈 생각입니다,"

이기원 PD는 "국악은 '제3의 한류'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외국인들이 K팝에 관심을 가졌던 것은 기존 팝과 J팝에서는 듣지 못한 색다름 때문이었어요. 국악 역시 절대 모방할 수 없는 우리만의 독특한 색깔이 담겨있죠. 젊은 감각과 어우러진다면 독자적이고 개성 넘치는 음악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요."

마지막으로 그는 젊어진 '국악 한마당'을 즐겁게 볼 수 있는 팁을 공개했다.

"'국악 한마당'은 버라이어티가 아닌 음악 프로그램이에요. TV를 보지 말고 들어주세요. 최대한 현장감과 생동감을 살려 선보이겠습니다. 낯설다고 제쳐두지 마세요. 쉽고 편하게, 흥겹게 보고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겠습니다."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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