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이준석 선장 "혐의 인정, 억울한 것 없다"(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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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4.04.19. 오전 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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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목포(전남)=황재하 기자][[세월호 침몰 4일째]'홀로 탈출' 이준석 선장 등 3명 영장실질심사 마무리]

세월호 침몰 4일째, 탑승 승객들을 뒤로한 채 먼저 탈출한 것으로 확인된 이준석 선장(69)과 조타수, 3등 항해사 등 핵심선원 3명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19일 오전 1시쯤 광주지방법원 목포지원에서 마무리됐다. 심사결과는 조만간 나올 예정이다.

19일 광주지법 목포지원은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 선장과 3등 항해사 박모씨(25) 등 3명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했다.

앞서 세월호 사건을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전날인 18일 오후 7시쯤 이 선장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선장에게 적용된 혐의는 특가법상 제 5조 12항의 도주 선박의 선장 또는 승무원에 대한 가중처벌과 과실 선박 매몰, 선원법 위반 등 5가지다.

이번 특가법 조항 적용은 지난해 7월 말 시행 이후 처음이다. 이 조항은 선장 또는 승무원이 피해자 구호 조치를 하지 않고 도주했을 경우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사고 당시 선장을 대신해 조타실을 지휘했던 3등 항해사 박씨와 조타수 조모씨(55)에게는 업무상과실치사 혐의 등이 적용됐다.

이 선장은 실질심사 직후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사고 당시 승객들에게 "가만히 있으라"고 방송한 경위를 묻자 "내렸다"고 짧게 답변했다.

혼자 내렸느냐는 질문엔 "아니"라고 부인했지만 "혐의를 인정하는 부분도 있고, 국민들에게 죄송하고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 선장은 또 이상징후를 느껴 신고한 것은 당일 오전 8시50분 정도이고 선박이 변침할 땐 침실에 다녀왔다고 밝혔다. 억울한 부분은 없느냐는 질문엔 "없다"고 답했다.

조타수 조씨는 평소보다 방향을 급격하게 선회했느냐는 질문에 "아니"라고 부인했다. 다만 "평소보다 많이 돌아갔다"며 이상징후를 느꼈다고 증언했다.

조씨는 "내 잘못도 있었지만 평소보다 배가 빨리 돌았다"며 "머리 숙여 사과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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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전남)=황재하기자 gor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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