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국정 교과서 논란’에 ‘택시기사 폭행’까지 구설수

기사승인 2015-12-21 16:5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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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국정 교과서 논란’에 ‘택시기사 폭행’까지 구설수

[쿠키뉴스=최민지 기자] 신입사원 면접에서 국정교과서에 대한 질문을 던져 논란에 휩싸였던 아모레퍼시픽이 이번엔 홍대에서 만취한 아모레퍼시픽 직원이 택시기사를 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져 구설수에 올랐다. 이에 화장품 업계는 임직원들의 윤리 경영 실천을 강조하는 등 집안단속을 하는 움직임이다.

21일 아모레퍼시픽 등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홍대에서 발생한 택시기사 폭행 사건의 가해자로 알려진 아모레퍼시픽 직원 커플의 사진, 휴대전화 번호, 이메일 주소, 소속부서 등이 담긴 글이 올라왔다. 이들 커플은 홍대입구에서 만취한 상태에서 택시를 탔다. 예약한 승객을 기다리는 중이라는 택시기사의 설명에도 이들은 승차거부라며 운전석 문을 열고 기사를 폭행했다. 기사는 얼굴과 손목 등을 다쳐 전치 2주의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화장품 업계 1위 기업인 아모레퍼시픽은 브랜드 이미지와 도덕성을 중시하는 기업인만큼 해당 직원들의 중징계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아모레퍼시픽 심상배 사장은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당사 직원들의 불미스러운 행동으로 인해 많은 분께 실망감을 드린 점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당사는 관련 사실을 파악한 후 회사의 규정에 따라 인사위원회의 절차를 진행했으며, 그 결과에 따라서 상응하는 징계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앞서 아모레퍼시픽은 지난달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서 직무와 관계없이 ‘국정교과서’에 대한 정치적 이념을 묻는 질문을 해 사회적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당시 신입사원 공개 채용 면접을 봤던 A씨는 최종 면접에서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대해 물어, 소신 있게 부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더니, 불합격 결과를 받았다는 글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 정부의 국정 교과서 강행에 따른 반발 여론이 거센 시점에서 지원자들의 정치적 성향을 평가 요소로 반영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지면서 일각에서는 제품 불매운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잇따른 내부 구설수에 화장품 업계는 직원들에게 윤리강령 책자를 배포하는 등 내부 직원 단속에 나섰다.

LG생활건강은 최근 직원들에게 윤리경영의 행동 지침을 담은 가이드북을 배포했다.

LG생활건강은 가이드북을 통해 “회사의 품위를 손상시키거나 부적절한 언사와 행위를 하거나 각종 차별적 발언, 모욕적 언사, 욕설 등은 회사의 내규에 따라 개인에게 책임을 물을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직원의 실수로 기업 이미지가 실추된 것에 대한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업계에서도 직원들의 품행 교육을 강화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freepen0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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