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해경, 해군 헬기·고속함도 통제…초동 대응 문제 드러내

입력 2014-04-30 21:49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해경의 해군통제는 잠수인력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한 명이라도 더 구해야 하는 사고 직후, 현장에 긴급 출동한 해군 헬기와 고속함도 해경의 요청에 따라 멀찌감치서 기다리기만 했습니다.

강신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고당일 오전 10시, 500명 가까운 승객이 탄 세월호가 침몰하는데 구조 현장엔 해경 경비정 한척과 헬기 두 대, 그리고 어선들 뿐입니다.

그런데 비슷한 시각 해군 헬기도 현장에 도착했지만 구조에 참여하지 못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광진 의원이 공개한 해경과 해군의 교신 내역에 따르면, 사고 직후 해군의 링스 헬기도 세월호 침몰 해역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해경은 사람을 끌어올리는 장비인 호이스트 장착 여부를 물었고, 해군 헬기가 호이스트는 없지만 튜브와 구명동의 등이 있다고 통보하자 해군 헬기에게 병풍도 남쪽에서 대기하라고 요구합니다.

10시 42분엔 해군 고속함인 한문식함이 도착해 해상탐색작업을 준비하고 있었지만 해경은 사고 현장의 200 야드, 즉 182m 까지 접근을 통제했습니다.

이에 대해 해경측은 "해군 헬기는 호이스트가 없었고, 해군 고속함이 왔을 때는 배가 이미 넘어간 상태였기 때문에 대기하라고 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탑승객에 비해 구조 선박과 헬기가 절대 부족한 상황에서 해경의 조치는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김광진/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교신기록에는 해군의 헬기가 충분히 구조할 수 있는 장비를 갖추고 있다…정부의 알력싸움과 컨트롤타워 부재로 인해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 이 관제의 모습, 정말 참담하고 끔찍하다고 생각합니다.]

해경 초동 대응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국방부 "해경, 언딘 투입 위해 UDT 잠수 막았다" 파장 수난구조법 개정뒤 '언딘-해경 유착설', 소문의 진실은? 언딘 의혹 확산…"오락가락한 해경 설명이 논란 키워" "시신 첫 발견, 민간 잠수사가 맞다" 언딘 일부 시인 언딘, 나머지 의혹 전면 부인…"인양 계획 위한 말 오해한 것" [인터뷰] 강대영 잠수부 "언딘 김 이사가 재차 양보 요청"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