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측, “학교 정책에 따라주길…”

  지난 26일(목) 고시실 실장단은 학교의 일방적인 고시실 축소 통보를 반대하며 이에 대해 수정을 요구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학교 측에 전달했다. 위 성명서는 지난 24일(화)에 있었던 고시실 총회에서 의결됐다.

 

  성명서에 따르면, 실장단은 “학교 측은 11개 고시실 실장들에게 각 고시실 인원의 기본 10%이상, 최대 50% 까지 퇴실시킬 것과 전년도 대비 40% 가량의 예산을 삭감할 것을 일방적으로 통보하였다.”며 “일방적인 통보식의 운영에 대해 여태껏 그래왔듯이 일단은 시험준비가 우선이라는 생각으로 가만히 있는다면, 고시실의 터전이 서서히 없어짐은 물론 앞으로 우리와 같은 길을 걷게 될 후배들의 미래와 선택권마저 박탈당할 절망적인 위기에 처해 있음을 절감하여 성명서를 발표하고 행동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어 실장단은 학교 측에 ‘2015년 고시연구실 운영계획’의 수정요구안을 전달했다. 고시실 운영계획은 학교가 계획하고 있는 실원 감축 및 운영비 삭감 등이다. 수정요구안에는 △고시실 기숙사의 용도 변경 및 폐지 불가 △교재비 및 강의비 등의 100% 지급 △운영비는 각 반의 실정에 맞게 실장과 지도교수 판단 하에 결정 △등록금심의위원회에서 합의한 학생복지 예산은 삭감하지 않는다는 방침에 따라 1차 합격 지원금 및 우수실원 지원금 폐지 불가 △실장 장학금 폐지불가 △졸업 3년 초과자 퇴실 시 지도교수 허락 하에 재실 가능 △졸업 3년 미만자 실원은 고시실 정원의 20%내에서만 입실하도록 하는 계획수용 불가 △상시입실 가능 등이 있다.

 

  학교 측은 실장단의 요구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김근흡 경력개발센터장은 “고시실 실장단은 자꾸 일방적인 통보라고 주장하는데 분명히 5년 전에 고시실의 성과가 크지 않으면 정원 조정을 하겠다고 한 바 있다.”고 말했다. 수정요구안에 대해서는 “공문으로 온 것이 아니라 개인적으로 전달받은 것이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답변을 할 지는 의논을 해봐야 한다.”고 밝히며 “사실 지난 13일(금) 간담회에서 학교의 정책 추진 취지와 내용을 충분히 설명했다(본지 1137호 참고). 이를 실장단이 수용해 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현재 학교 측은 31일(화)까지 졸업 후 3년이 넘었거나 휴학한 지 1년 이상이 된 실원들의 퇴실을 요구한 상황이다. 고시실 실장단은 수정요구안을 수용하지 않는다면 퇴실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고시실 A 실장은 “학교의 퇴거요구에 불응할 수도 있다. 이렇게 일방적이고 갑작스러운 처사를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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