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안상수, 20대 표심잡기 나서…與 20대 정책토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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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2.08.05. 오후 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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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비박(박근혜) 주자 3인(김문수·김태호·임태희 후보)가 불참한 가운데 5일 치러진 새누리당 '20대 정책 토크'에서는 20대의 주요 관심사인 대학 등록금과 취업 문제에 대한 정책대결이 펼쳐졌다.

이날 오후 서울 상암동 누리꿈스퀘어 3층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20대 정책 토크. 청년과 함께'에 참여한 박근혜·안상수 후보는 청년 정책에 대한 해법을 제시했다.

먼저 정책발표에 나선 박근혜 후보는 '꿈은 청년들의 특권'이라는 슬로건을 보여주며 청년 정책을 발표했다. 그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이 꿈을 잃게 만드는 주요 요인으로 '등록금 부담'과 '취업 부담'을 꼽았다.

박 후보는 "국민의 GDP가 전 세계 34위인데 불구하고 등록금 수준은 세계 2위"라고 지적하며 "1년 12달을 일해도 등록금을 마련하는게 힘든 실정이다. 청년들이 꿈을 되찾기 위해 등록금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렇지만 민주통합당 등 야권에서 주장하고 있는 반값 등록금 제도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히며 소득과 연계해 어려운 학생부터 등록금 지원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일률적으로 똑같이 지원을 하는 것은 국민들에게 세금 부담을 준다"면서 "이런 식으로 해서는 안된다. 소득과 연계해 어려운 형편에 있는 학생이 우선적으로 지원받게 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취업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스펙초월 청년취업시스템' 구축을 제시했다.

그는 "스펙을 초월해서 고졸이든 대졸이든 상관없이 자신이 일을 하고 싶을 때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라며 "참여를 하면 다양한 분야의 멘토를 모셔 참여자의 능력을 평가하고 일자리에 연결할 수 있다. 공기업을 중심으로 올해 하반기에 시범 사업을 실시하고 잘 될 경우 대기업과 민간 분야에 이런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뒤를 이어 정책발표에 나선 안상수 후보는 '잡 쉐어링'과 '지방공단 활성화'를 청년 일자리 해법으로 제시했다.

안 후보는 "예전에는 1%의 성장을 이룰 경우 7만명의 일자리가 생겼다. 하지만 지금은 성장이 대기업 위주로 돼 있다"며 "대기업의 실 근로시간을 단축해 일자리를 늘리는 잡 쉐어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국에 퍼져있는 지방 공단 활성화를 통해 일자리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키도 했다. 안 후보는 "외국인 근로자를 투입, 공단을 살리면 국내 젊은이들은 그곳에서 화이트 칼라를 가질 수 있다"며 "공단에 외국인이 1만명이 있다고 가정하면 5000명에서 1만명의 젊은 청년들을 위한 일자리가 생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관광산업도 육성해야 한다"면서 "대기업의 일자리를 나누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놀면서 돈을 쓸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중국과 일본 관광객들이 와서 즐길 수 있도록 재정을 투입해야 한다. 이를 통해 공공부문 일자리도 창출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두 후보는 고졸출신 벤처기업가 양준철(28)씨, 대학생 박신영(29)씨, 최근 입사를 한 최기영(29)씨와 질의 응답을 통해 정책에 대한 이야기를 심도있게 나누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박 후보는 양씨가 박 후보를 향해 청년 창업자를 위해 창업후 1~3년까지 지원 대책에 대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하자 "창업 이후 맞춤형으로 지원해 성공할 수 있게 해야한다"며 "환경이 제대로 안돼있는 것은 고쳐야 한다"고 입장을 보였다.

박 후보는 현기환 전 의원의 4·11 총선 '공천헌금' 수수 의혹과 관련, "지금 진위를 가리고 있고 사실 여부가 나오지 않았지만 이런 의혹이 얘기되고 있다는 자체로 안타깝다"며 "국민들에게 송구스러운 마음"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박 후보는 '멘탈붕괴(정신적 충격이라는 의미의 은어)를 겪어본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믿었던 사람이 진의는 나오지 않았지만, 해서는 안 되는 일에 연루됐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멘붕"이라며 현 전 의원이 공천헌금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데 대한 심경을 우회적으로 밝혔다.

안 후보는 지난해 6·2 지방선거 당시 인천시장에서 패배한 원인에 대해 "선거는 복합적"이라며 "당시 한명숙 서울시장 후보가 전쟁론을 꺼내들었다. 새누리당이 집권을 하면 전쟁이 일어난다는 소문이 퍼져서 영향이 있었다. 하지만 제 부덕의 소치라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공천헌금 파문에 대해서는 "정치인과 관련된 소문 기사 중 90%는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공천 헌금은 있을 수 없다. 비박계 3명의 후보들이 경선에 불참하는 것으로 갑자기 결정해서 입장이 난처했다"고 말했다.

두 후보는 또 '20대로 돌아가면 어떤 것을 해보고 싶은가'를 묻는 질문에 박 후보는 "만약 돌아가야 한다면 배낭여행을 통해 우리나라 구석구석을 돌아다니고 싶다"고 답변했고 안 후보는 "연예를 길게 해보고 싶다"고 답변했다.

한편 안 후보는 이날 행사에서 청년들과 함게 셔플댄스를 추는 등 다양한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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