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바로가기

기사 상세

부동산

중남미에 ‘한국형 신도시’ 수출한다

입력 : 
2014-11-18 10:06:28
수정 : 
2014-11-18 11:00:12

글자크기 설정

국내 업체가 볼리비아 신도시 기반시설 용역 수주
국토교통부(장관 서승환)는 해외도시개발지원센터의 지원으로 추진되는 ‘볼리비아 산타크루즈 신도시 사업’의 ‘도시기반시설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우리 엔지니어링 업체가 수주한다고 밝혔다.(현지일자 11월18일)

그간 우리 건설·엔지니어링업체들은 국내 신도시 개발 과정에서 도시개발과 관련한 다양한 경험을 쌓아왔음에도 불구하고, 해외사업 경험 부족과 외국 발주처와의 네트워크 미약 등으로 ‘한국형 신도시 수출’은 실적이 적었다.

이에 국토부는 2012년 10월 ‘해외도시개발지원센터’를 한국토지주택공사에 설치해 해외도시개발 관련 사업 발굴과 해외도시개발상담센터 운영 등 우리 업체들의 해외진출지원 업무를 수행해왔으며, 이번에 첫 결실을 거뒀다.

사진설명
이번에 수주에 성공한 ‘볼리비아 산타크루즈 신도시 사업’은 산타크루즈시(市) 인근에 분당신도시의 약 3배(5723㏊) 크기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해외도시개발지원센터에서 중남미 4개국 연수를 시행(2014.3월)한 이후, 볼리비아에서 도시개발 전문가 파견 등 지원을 요청하면서 시작됐다.

지난 8월 해외도시개발지원센터에서 신도시사업 지원단을 파견하여 도시기본구상, 기술적·경제적 타당성을 자문했다.

9월 한국형신도시 경험을 공유한 볼리비아 발주처가 ‘산타크루 신도시 기반시설 기본계획’ 용역을 발주해 우리 도시개발 엔지니어링사가 수주했다.

국토교통부 송석준 건설정책국장은 “이번 수주는 경제혁신 3개년 계획(해외건설 신시장개척 지원)에 따른 신도시 수출 지원에 대한 효과”라며, “특히 ‘정부가 한국의 인프라 개발 경험 공유를 통해 신규 해외사업을 발굴하고, 이를 우리 기업이 수주한 정부의 해외건설 직접지원 사례’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또한, “수주 규모는 작지만 사업이 가시화될 경우 도시기본설계, 토목, 건축 등 후속사업이 최대 7억 3000만 불로 예상되고, 볼리비아 측의 한국형 도시개발 도입 의지를 감안할 경우 후속 사업에 국내 기업이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며 “빠른 도시화로 인한 다양한 문제점들을 겪고 있는 인근 중남미·아시아 개도국들을 대상으로 ‘한국형 신도시 수출’을 적극 지원해, 개도국들과 우리 기업이 상생(win-win)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