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케이티 위즈의 외야수 오정복.(연합뉴스 자료사진)
유소년야구 봉사활동 120시간 제재도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프로야구 케이티 위즈의 외야수 오정복(30)이 KBO로부터 15경기 출장 정지 등의 징계를 받았다.
KBO는 14일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 KBO 회의실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규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 3호에 의거, 오정복에게 올 시즌 KBO 리그 15경기 출장 정지와 유소년야구 봉사활동 120시간의 제재를 부과했다.
상벌위는 "오정복이 단순 음주운전을 했지만 KBO가 올해부터 클린베이스볼 실현을 통해 공정하고 정정당당한 리그를 확립하려고 노력하는 시점에서 발생한 사고라는 것에 중점을 두고 제재했다"고 설명했다.
KBO 관계자는 "오정복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사실을 구단에 자진 신고한 점도 고려됐다"면서 "하지만 절대 가벼운 징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KBO에 앞서 케이티 구단은 전날 징계위원회를 열고 오정복에게 10경기 출장 정지와 벌금 300만원의 자체 징계를 내렸다.
오정복은 12일 오후 지인 등과 함께 술을 마시고 자신의 차량을 수원 권선구 자택까지 1㎞가량 운전한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그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취소 수치인 0.103%였다.
KBO는 "앞으로도 음주운전 등 리그의 품위를 손상하는 행위에 대해 강력히 제재할 방침"이라면서 "구단과 협의해 유사한 사례의 재발 방지를 위해 선수단 교육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BO는 지난해 9월 음주운전을 한 LG 트윈스 베테랑 내야수 정성훈에게 시즌 잔여경기(13경기) 출장 정지와 유소년야구 봉사활동 120시간의 징계를 내린 바 있다.
정성훈은 술에 취한 상태로 자택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주차하다가 주민의 신고로 경찰 조사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정성훈은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처벌받지는 않았으나 LG 구단으로부터도 벌금 1천만원의 중징계를 받았다.
KBO는 지난해 6월에는 음주운전을 하다 접촉 사고를 낸 뒤 경찰의 음주 측정 요구까지 거부한 LG 투수 정찬헌에게 시즌 잔여경기(63경기) 출장 정지와 함께 유소년 야구 봉사활동 240시간의 중징계를 결정했다.
당시 LG 구단도 정찬헌에게 먼저 3개월 출장 정지와 벌금 1천만 원의 자체 징계를 내렸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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