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력 떨어졌나 질병 독해졌나"…질병 감염 10代 '폭증'

입력
수정2017.01.06. 오전 7:05
기사원문
박재천 기자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인플루엔자 걸린 학생 충북만 2015년 2천711명→작년 1만2천263명 늘어

작년 수두·수족구병·유행성 각결막염 '기승'…"철저한 위생관리가 답"

(청주=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 지난해 초·중·고교 학생들 사이에서 감염병이 크게 유행했다. 충북의 경우 주요 감염병 종류마다 학생 환자 수가 전년보다 급증, 그 배경이 주목된다.

6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수두, 유행성이하선염(볼거리), 인플루엔자, 수족구병, 유행성각결막염 등 초·중·고교의 5대 감염병 중 볼거리를 제외하고 지난해 환자 수가 급증했다.

먼저 지난해 12월 교실을 강타한 인플루엔자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

진료대기 중인 환자들.[연합뉴스 자료사진]


A형 위주로 독감에 걸렸던 학생은 무려 1만2천263명이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2015년(2천711명)보다 4.5배 많은 수치다.

법정 감염병 중 3군인 인플루엔자는 고열과 두통, 근육통, 오한, 기침, 인후통 등을 유발하는데 작년 연말 A형 독감의 경우 증상이 심하고 오래갔다.

손과 발, 입에 물집성 발진이 생기는 수족구병 환자도 유례없이 많이 발생했다.

작년 도내 초·중·고교의 수족구병 환자는 458명으로 1년 전(85명)보다 5.4배 증가했다.

지정감염병인 수족구병은 현재까지 치료제나 백신이 없고, 주기적으로 유행하는 소아 감염병으로 알려졌다.

수족구병.[연합뉴스 자료사진]


피부 발진 등 증상이 나타나는 수두(2군 감염병) 환자도 2015년 391명에서 지난해 608명으로 55.5% 늘었다.

눈병인 유행성각결막염 환자 역시 2015년 106명에서 작년 128명으로 20.8% 증가했다.

다만 볼거리 환자는 78명으로 2015년(107명)보다 27.1% 줄었다.

지난해 수두, 인플루엔자, 수족구병 학생 환자 수는 각각 2015년뿐만 아니라 최근 4년간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학교 감염병 환자가 급증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과거보다 초·중·고교생들의 면역력이 떨어져 질병에 쉽게 노출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이후 환자 신고 체계가 잘 작동하고 있는 것도 환자 수 증가의 배경으로 꼽힌다.

손 씻는 어린이들.[연합뉴스 자료사진]


충북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실에 체온계 등을 비치해 감염병 증상을 보이는 학생은 즉각 병원에서 진료를 받도록 하고 있다"며 "감염병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가정과 학교에서 개인 위생관리에 신경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jcpark@yna.co.kr



기자 프로필

요차불피(樂此不疲), 좋아서 하는 일은 지치지 않는다. 좋은 기사를 향해 내일도 뛰겠습니다. 나에게 주어진 사명감, 변함없이 끝까지!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사회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