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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빠져 범죄자된 체류 외국인들…중독 대안 없어

등록 2016.05.19 13:57:39수정 2016.12.28 17: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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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시스】 고동명 기자 = 제주 카지노 협업체계 구축을 위한 실무협의회가 12일 오후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협의회가 구성된 후 처음으로 열리고 있다.2016.05.12.  kdm80@newsis.com

【제주=뉴시스】 고동명 기자 = 제주 카지노 협업체계 구축을 위한 실무협의회가 12일 오후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협의회가 구성된 후 처음으로 열리고 있다.2016.05.12.  [email protected]

【제주=뉴시스】 고동명 기자 = 제주에서 각종 비자 등으로 체류하는 외국인들이 카지노에 빠져 범죄자로 전락한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19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에 내국인의 출입이 금지된 외국인 전용 카지노는 8곳이다.

 제주에서 합법적으로 체류하는 외국인도 관광객과 같게 카지노를 이용할 수 있다.

 2014년 도내 외국인 카지노 8곳의 이용객은 22만7855명, 지난해 35만9565명 등 20만~30만명 수준에 달한다. 이 가운데 체류 외국인 비율은 별도로 집계하지 않고 있다.

 다만 제주 거주 외국인은 2012년 8739명, 2013년 1만864명, 2014년 1만4204명 등으로 매년 늘고 있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카지노감독부서를 신설한 제주도는 외국인카지노를 이용하는 체류 외국인 비중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외국인 카지노에 중독돼 범죄의 길로 들어서는 체류 외국인이 잇따라 적발되면서 이들의 도박 중독을 치료할 수 있는 대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제주지방법원 형사2단독 김현희 판사는 도박을 하려고 돈을 빌려 갚지 않은 혐의(사기)로 몽골인 세모(36)씨에게 징역 4월을 선고했다고 19일 밝혔다.

【서귀포=뉴시스】 고동명 기자 = 17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에 있는 한 보리밭 인근 임야에서 중국여성 살인사건 현장검증이 벌어지고 있다. 2016.05.17.  kdm80@newsis.com

【서귀포=뉴시스】 고동명 기자 = 17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에 있는 한 보리밭 인근 임야에서 중국여성 살인사건 현장검증이 벌어지고 있다. 2016.05.17.  [email protected]

 재판부에 따르면 세씨는 2013년부터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에 있는 말목장에서 경주마 조련사로 일하던 중 지난 3월초 목장주인 A씨에게 "체류자격을 연장하는 데 필요하다"며 1200만원을 빌렸다.

 그러나 세씨는 빌린 돈을 카지노에서 쓸 목적이었고 피해자에게 돈을 갚을 의사나 능력도 없었다고 재판부는 전했다.

 최근 경찰에 체포된 20대 중국여성 살인사건의 중국인 피의자 쉬모(33)씨도 피해자를 살해하고 뺏은 돈 대부분을 카지노에 탕진했다.

 결혼 비자로 제주에 사는 쉬씨는 일주일에 3~4회 카지노를 들락거려 가정불화가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카지노를 이용하는 일부 체류 외국인 중에는 다른 손님에게 돈을 빌리는 등 분위기를 흐려 블랙리스트에 올라 출입을 통제 당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 관계자는 "외국인 카지노 고객은 대부분 VIP가 차지하고 있고 서민층 외국인 이용객은 극소수"라며 "현재까지 체류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도박 중독 치료나 점검은 하지않고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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