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논란의 '주피터 프로그램' 부산 도입…진행 상황은?

입력 2016-05-16 20:59 수정 2016-05-17 00:07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방금 보도해드린 정제윤 기자와 함께 한 걸음 더 들어가 보겠습니다.

오늘(16일) 공식 확인된 부분이 부산에 주피터 프로그램을 도입하겠다는 겁니다. 이건 저희가 단독으로 보도해드린 내용인데, 취재진이 받은 답변서를 구체적으로 소개해주실까요?

[기자]

오늘 주한미군이 생화학전에 대비한 '주피터 프로그램'을 부산 제8부두에 도입하겠다는 걸 처음으로 공식 확인해줬습니다.

앞서 리포트에서도 보도했듯이 이 계획은 지난해 11월에 주한미군이 이미 결정을 내렸다고 이렇게 답을 했는데요.

그러니까 현재 이미 진행이 되고 있는 사안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면서 "부산에서 어떤 시료를 이용한 시험도 이뤄지진 않을 것이다"라고 답했습니다.

그렇다면 정확히 어떤 연구나 실험을 부산 제8부두에서 할 것인지에 대해선 따로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앵커]

그걸 들어야 안심을 하든가 말든가 해야 되는 그런 상황인 것 같은데, 그것에 대해서는 정작 설명이 없었다… 우리 국방부하고는 이미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건가요? 제가 아까 우여곡절이라고 표현한 것이 바로 이 부분 때문인데, 어떻게 되는 겁니까?

[기자]

우선 우리 국방부 쪽에 문의했더니 지난주와 같은 답변을 내놨습니다. "주한미군의 설명을 기다리고 있다" 이렇게 답했는데요.

주한미군 측은 앞서 보도해 드린 것처럼 오늘 답변서를 내놨습니다. 그런데 중간에 한 번 입장이 바뀌었습니다.

우선 또 오역 논란이 없게 원문을 먼저 보여드리겠습니다. 이게 답변서인데요. "US coordination is ongoing on this matter"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즉, 이 사안에 대해서는 공조가 이뤄지고 있다로 해석할 수 있겠죠.

한국말로 번역을 해서 주한미군이 보내줬기 때문에 이 부분을 보시면 "이 문제에 대한 한미공조가 현재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앵커]

그 이외에는 해석이 불가능한 문제네요.

[기자]

그런데 이 답변서를 보내온 뒤 몇 시간 후에 전화가 왔는데요. 주한미군 측에서는 "한미공조가 이뤄지고 있는 게 아니라, 현재 한미공조가 앞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이렇게 말을 바꿨습니다.

한국 정부가 관련 사안에 대해 파악은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한국 정부와 이 사안에 대해 논의를 하진 않았다, 이렇게 애매모호한 답변을 내놓은 겁니다.

[앵커]

앞에 보내준 문장은 분명히 현재 공조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얘기를 했고, 나중에 연락이 와서는 아직 공조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했다면 이건 오역이 된 게 아니라 본인들이 작문을 잘못한 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면 부산에서 어떤 실험이 진행되고 있는 건지는 전혀 모르는 건가요?

[기자]

시료 사용은 없을 거라곤 답은 했지만, 현재 그렇다면 제8부두에서는 어떤 실험이나 어떤 연구가 진행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확인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당초에 저희가 보도해드렸던 내용, 지카 바이러스 실험 추진 이것에 대해선 어떻게 얘기가 다시 나온 게 있습니까?

[기자]

저희가 국방부와 주한미군 측에 이 부분에 대한 답변도 요구해놨는데, 아직까진 답변을 기다려보라는 입장입니다.

'탐지 역량'을 실험 없이 어떻게 강화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하버드대 미생물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현재는 럿거스 대학 교수로 있는 에브라이트 교수 등 해외 전문가들이 샘플 없이는 어렵다는 지적을 좀 많이 내놨는데요.

국방부는 실험 키트를 들여올 수 있다는 취지로 저희에게 설명을 하긴 했습니다.

그렇다면 이게 과연 장비를 들여온 뒤에 한국에선 관련 실험을 전혀 이뤄지지 않는다는 얘기인지 이 부분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변이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이 문제를 가지고 논란이 꽤 있었던 것은 틀림이 없는데… 우리의 입장은 명확합니다. 이런 보도조차 없다면 우리가 모르고 있는 사이에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정말 아무도 알 수 없는 일이고, 그것이야말로 비극이기 때문에… 이른바 '언론의 경보 기능'이라고 할까요? 그것을 저희는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일단 알겠습니다. 다음 보도로 넘어가보도록 하죠. 정제윤 기자 수고했습니다.

관련기사

주한미군, 생화학 대비 프로그램 부산서도 '가동 계획' 부산서도 가동 검토, 미군의 '주피터 프로그램'이란… 국방부 "주한미군, 지카 실험 안해" 해명했지만…의문 진보단체 "주한미군 지카바이러스 실험 진상 밝혀야"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