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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 단절 극복, '사회적 경제'에서 해답 찾았죠"

입력 : 2014-03-27 10:37:38 수정 : 2014-03-27 10:3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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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구 사회적경제지원단 조용민씨…"교육협동조합도 설립" "스릴과 모험이 넘치는 제2의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경력단절 극복의 해답을 협동조합 등 '사회적 경제'에서 찾은 셈이죠."

서울 도봉구 사회적 경제지원단에서 일하는 조용민(47·여) 씨는 "내 손으로 뭔가를 기획해서 실행하는 성취감이 굉장하다"며 "도봉구에도 사회적 경제가 뿌리내리게 하고 싶다"고 27일 포부를 밝혔다.

이 기관은 사회적 기업, 협동조합, 자활기업 등 이른바 '사회적 경제' 사업들을 돕는 일을 한다.

지난 2012년 9월부터 이곳에서 근무 중인 조씨는 알고 보면 2005년부터 도봉구 지역사회에서 각종 교육 관련 사업을 벌인 베테랑 활동가다.

그는 지역 아동에게 책을 빌려주는 '초록나라도서관', 초등학생 대상 체험학습교실 '별 주부체험학교', 시민단체 '도봉시민회' 등에 참여했으며 2010년에는 아예 사회적 교육 기업인 '꿈꾸지'를 세웠다.

그러나 조씨가 처음부터 지역 사회에서 활약했던 것은 아니었다. 과거 결혼과 출산으로 9년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둘 수밖에 없었던 경력 단절 여성이었던 것.

그는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집에서 홀로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며 "무료한 나날이 계속되면서 무엇이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에 봉사 활동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특히 사춘기에 접어들어 학교에 가기 싫어하는 자녀를 보고 공교육의 한계를 절감하게 됐고, 자연스레 진로 교육과 관련한 사회적 기업에 관심이 갔다고 한다.

조씨는 작년 4월에는 초·중생을 대상으로 진로 체험 교육을 하는 '푸른 꿈 교육협동조합'을 설립해 이사장을 맡기도 했다.

조씨는 협동조합을 통해 이르면 내년부터 새로운 경력 단절 여성들과 함께 본격적인 사업을 펼칠 계획을 세우고 준비에 한창이다.

그는 "청소년 대상 진로 교육에 중점을 주되 아이들을 교육할 수 있는 '경단녀' 출신 선생님 양성에도 힘을 쓸 계획"이라고 청사진을 밝혔다.

지난 2010년 동료 주부 활동가 6명과 함께 방송통신대 청소년교육과에 입학해 올 2월 졸업한 그는 협동조합 경영에 보탬이 되고자 이달 이 학교 경영학과에 편입한 상태다.

"경력 단절을 극복하려면 일단 안방 밖으로 나와서 할 일을 찾아보는 용기가 필요해요. 자녀를 두고 사회생활 하는 것이 두려워질 수도 있겠지만 자녀는 열심히 사는 엄마를 더 좋아할 겁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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