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남산국악당서 내년부터 상설공연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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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3.04.03. 오전 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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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구 필동 남산국악당에서 배우들이 극중 한 장면을 연기하고 있다.(자료사진)

한옥마을과 운영 일원화…"극 장르까지 확대"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이슬기 기자 = 서울시가 국악에 대한 외국인 관광객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내년부터 남산국악당에서 상설공연을 마련한다.

기존에 분리됐던 남산한옥마을과 남산국악당의 운영주체를 일원화해 운영의 전문성과 효율성도 높이기로 했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올해 상반기 중 남산한옥마을과 남산국악당을 운영할 위탁업체와 프로그램을 공모하고 내년부터 소규모 형식이나 극(劇) 장르 등의 상설공연을 운영할 계획이다. 공연 형태는 운영 위탁업체가 선정된 뒤 확정된다.

한문철 서울시 문화관광디자인본부장은 "소품 공연은 옴니버스 형식이라 총감독이 연출만 하면 되기 때문에 준비가 상대적으로 쉬워 먼저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청각의 '자미'같은 소품 공연은 초기투자 예산이 비교적 적어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반면, 정동극장의 국악 뮤지컬인 '미소'같은 작품은 많은 예산과 1∼3년의 준비기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남산한옥마을 방문객은 223만5천명으로 2008년부터 꾸준히 증가했지만 외국인 관광객은 39만명에 머물렀다. 특히 남산국악당을 찾은 외국인은 1만명에 불과해 남산한옥마을 방문객의 2.6%에 그쳤다.

시는 남산국악당을 '국악전용극장화' 해야 더 장기적인 차원에서 홍보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 본부장은 "샤롯데시어터나 블루스퀘어처럼 상설공연이 있어야 국악인 입장에서도 안정적인 소득이 생기고 관객도 수시로 공연 소식을 접해 관심을 갖게 된다"며 "기존 하루이틀짜리 공연으로는 적극적인 홍보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시는 소품과 극 외에도 전통·퓨전·전통+퓨전공연 프로그램도 상설화할 계획이다.

우리나라 고유의 음악·무용 등으로 원형을 유지한 전통공연의 예로는 '궁중연례악-태평서곡'이나 '영산회상' 등이, 더 현대적이고 대중적인 퓨전공연에는 '난타', '공명', '슬기둥' 등이 있다.

전통+퓨전공연은 세종문화회관 신년음악회 '기운생동'이나 정동극장 '미소'처럼 전통공연과 퓨전공연을 적정비율로 섞은 형태다.

한 본부장은 "지난달 숙의에서도 대다수 전문가가 상설공연의 필요성에 공감했다"며 "구체적인 공연방식도 숙의를 통해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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