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체 무이자할부 중단에 카드업계도 '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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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3.01.06. 오후 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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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진달래 기자]카드 무이자 할부 중단에 따른 비난 여론이 카드업계로 집중되면서 업계가 난감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여신전문금융업법(여전법) 개정으로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는 것이 업계의 호소. 이들은 일단 대형 가맹점이 수수료를 분담, 무이자 할부가 가능한 제휴카드를 홍보하는 등 소비자 불편을 최소화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한카드, KB국민카드, 현대카드, 비씨카드 등 대형 카드사는 연 매출이 1000억원 이상인 대형할인점, 백화점, 면세점, 항공사, 통신사 등의 무이자 할부를 전면 중단했다.

이는 지난달 개정된 여전법에 따른 조치다. 그동안 카드사들은 연매출 1000억원 이상 대형 가맹점에는 자체 서비스를 통해 무이자 할부 마케팅 비용을 부담해왔지만 개정 여전법은 카드사가 마케팅 비용의 절반 이상을 부담하지 못하게 했다. 대형 가맹점이 가맹점 수수료 인상 대신 마케팅 비용 등을 통해 이득을 얻지 못하도록 하자는 취지였다. 그러나 최소 50% 이상의 마케팅 비용을 분담하게 된 대형 가맹점들이 거부하면서 무이자 할부 서비스가 중단됐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가맹점이 비용부담을 거절한 상황에서 카드사들은 서비스를 강행할 수 없다"며 "예전처럼 카드사가 무이자 할부 서비스 비용을 모두 부담하면 위법이 된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일단 대형 가맹점들과 제휴를 맺고 있어 무이자할부 서비스가 가능한 상품을 홍보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각 카드사는 이마트, 홈플러스 등 특정 유통업체와 제휴한 상품을 운영 중인데 이런 제휴 카드들은 기본적으로 무이자할부 서비스를 제공한다.

KB국민카드는 이마트, 홈플러스와 각각 제휴한 카드를 보유하고 있다. 신한카드도 일부 백화점과 할인점에서 2~3개월 무이자할부 가능한 '러브카드' 등을 판매 중이다.

유통업체 등 대형 가맹점들의 매출 변화에 따라 무이자할부 서비스가 일부 재개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이번 할부 중단 사태가 실제 매출 감소로 이어질 경우 대형 유통업체들이 마케팅 비용을 부담하겠다고 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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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기자 a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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