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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파별 '고무줄 잣대'?…'공천 학살' 논란 확산

<앵커>

어제(15일) 대규모 낙천 사태를 새누리당에서는 '피의 화요일'이라고 합니다. 친박계 현역 낙천자로는 막말로 물의를 빚은 윤상현 의원이 유일하고, 비박계에서는 5선의 이재오, 3선의 진영 의원 등 7명입니다. 전체 컷오프 결과를 보더라도 친박계가 4명인 반면, 비박계는 12명에 달합니다. 이렇게 차이가 크다 보니, '공천 학살'이다, '고무줄 잣대'다라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가장 두드러진 공천 논란은 별 기준 없이 경선기회조차 빼앗았다는 주장입니다.

대구 동구갑이 그렇습니다.

박근혜 정부 장관 출신 정종섭 후보가 공천을 받은 반면, 유승민계 류성걸 의원은 각종 여론조사 성적이 나쁘지 않았지만 경선도 못해보게 됐습니다.

서울 은평의 친이계 이재오 의원 역시 친박계 유재길 후보에게 밀렸습니다.

정종섭 추경호, 곽상도, 윤두현, 하춘수. 이른바 대구 진박 5인방은 여론조사 성적과 무관하게 전원 공천이나 경선기회를 받았습니다.

거꾸로 이재오, 류성걸, 김희국, 이종훈 의원같이 어제 발표에서 경선에도 못 오른 현역들은 취중 발언 논란이 불거진 윤상현 의원을 빼고는 모두 비박입니다.

[조해진/새누리당 의원 : 여론조사 1위인 현역 국회의원을 날리고, 2등, 3등, 4등 후보들끼리 경선을 붙이는 것이 공정한 공천입니까?]

다음 논란은 새누리당 우세지역의 3선 물갈입니다.

[이한구/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 : 편한 지역에서 오랫동안 다선 의원의 혜택을 즐길 수 있었던 분들은 정밀하게 조사를 해야겠다.]

비박계 주호영, 진영 의원이 이런 이유로 탈락했습니다.

영남권 친박계 3선인 최경환, 이주영 의원이 공천을 받은 것과 대비됩니다.

이런 가운데 비박계 김무성 대표 측근들은 공교롭게 한 명도 탈락하지 않아서 김 대표와 친박계 간의 거래설이 돌았습니다.

18대 친박 물갈이, 19대 친이 솎아내기에 이어 여당의 내 식구 챙기기식 계파 공천 논란이 또다시 번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경,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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