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th 베니스] 집행위원장, '뫼비우스'에 특별대접 "김기덕 레드카펫 서야해"
[TV리포트 베니스(이탈리아) = 조지영 기자] 베니스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인 알베르토 바르베라가 한국영화 유일하게 베니스영화제에 공식 초청된 '뫼비우스'(김기덕 감독, 김기덕필름 제작)에 레드카펫 시간을 따로 만들어주는 특별 예우를 보였다.
3일 오후 1시(이하 현지시각) 베니스 리도섬 살라 컨퍼런즈(SALA CONFERENZE)에서 '뫼비우스'의 공식기자회견을 앞둔 김기덕 감독과 주연배우 서영주, 이은우는 뜻밖에 제안을 받았다. 바로 메인 레드카펫에 서달라는 영화제 측의 부탁인 것.
비경쟁부문에 초청된 '뫼비우스'는 인터뷰, 공식 프리미어 상영, 공식 기자회견, 포토콜, TV콜, 라디오콜의 일정을 계획했다. 하지만 비경쟁부문으로 초청된 만큼 레드카펫 행사는 갖지 못했다.
이 소식을 들은 알베르토 바르베라 집행위원장은 "왜 '뫼비우스'가 레드카펫이 없어? 바로 만들어"라며 추가적으로 지시를 내렸다. 이에 '뫼비우스'는 스칼렛 요한스이 서는 '언더 더 스킨'(조나단 글래이저 감독)의 바로 앞 타임인 6시 30분 레드카펫을 선다. 가장 주목받는 레드카펫 시간대에 편성했다.
'뫼비우스'의 해외 배급을 맡은 화인컷은 TV리포트에 "집행위원장이 김기덕 감독을 많이 존경한다. 그런데 '뫼비우스'의 레드카펫이 없다는 소식에 버럭 화를 내셨다고 한다. 바로 레드카펫 시간을 추가해 만들어줬다. 비경쟁부문으로서는 굉장히 이례적인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제70회 베니스영화제는 지난 28일부터 9월 7일까지 11일간 이탈리아 베니스 리도섬에서 개최된다. 개막작은 산드라 블록, 조지 클루니 주연의 '그래비티'(알폰소 쿠아론 감독)가 선정됐다.
베니스(이탈리아) = 조지영 기자 soulhn1220@tvreport.co.kr사진=김용덕 기자 zoom69@tvreport.co.kr
Copyright © TV리포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