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창작연희 작품공모 우수상 작품인 극단 사다리의 '은혜갚은 호랑이'. 국립부산국악원 제공

- 어린이와 부모 함께 관람하면 좋아

10월 한 달 동안 매주 화요일 오후 국립부산국악원에서 전국 최고 수준의 창작연희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어서 영화제가 장식하는 부산의 가을 문화계를 더욱 풍요롭게 한다. 부산국악원은 다음 달 1일부터 22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후 7시30분 대극장(연악당) 무대에서 창작연희 한마당 '뛸판, 놀판, 살판'을 펼친다.

이번 공연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전통공연예술재단과 부산국악원이 공동 주관하는 것으로 한국의 놀이문화였던 전통연희를 새롭게 재탄생시킨 창작연희의 활성화와 대중화를 위해 기획됐다. 부산을 시작으로 남원과 진도에 있는 지역 국립국악원에서도 같은 공연이 마련된다. 연희란 악(樂)·가(歌)·무(舞)·극(劇)이 일체화한 독창적이고 탁월한 종합문화예술로 민중의 역사와 문화를 고스란히 담은 우리나라 문화예술의 뿌리인 셈이다.

총 4편의 공연 작품들은 역대 창작연희 작품공모에서 대상과 우수상을 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우수 작품들과 외부 추천작들로 구성돼 있어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다음 달 1일 열리는 첫 번째 공연은 자칫 어렵게 느껴지는 전통연희를 해설과 함께 콘서트 형식으로 풀어내며,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해설이 있는 도담도담 연희 콘서트'를 무대에 올린다. 사물놀이부터 탈춤, 사자춤, 관객과 함께 연주하는 아리랑 이야기까지 관객의 참여와 적극적인 체험으로 이루어진 콘서트다. 연희를 처음 접해본 관객이라도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다.

	2011년 창작연희 작품공모 대상작인 창작그룹 노니의 '1+1=추락樂남매'.

8일 두 번째 공연작은 2011년 창작연희 작품공모 우수상을 받은 '극단 사다리'의 '은혜갚은 호랑이'다. 교훈과 감동이 가득한 전래동화 창작극으로, 생생한 국악연주와 외줄 타는 인형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어린이 관객들에게 우리 놀음판의 흥을 알려줄 것으로 기대된다. 5세 이상의 어린이들도 부모와 함께 관람할 수 있다.

15일 공연에는 2011년 창작연희 작품공모 대상작인 '창작그룹 노니'의 '1+1=추락樂남매'가 무대에 오른다. 창작연희 음악극인 이 작품은 한 몸으로 태어난 샴쌍둥이 유랑단의 동화 같은 이야기 속에 둥근 판을 막대로 돌리는 버나 놀이와 등이 붙은 샴쌍둥이의 몸짓을 효과적으로 표현해낸 지게놀이, 탈춤 춤사위들이 적재적소에 배치되어 다양하고 화려한 전통연희의 색다르고 즐거운 볼거리를 선사한다. 22일에는 창작 판소리극으로 유명한 '바닥소리'의 '닭들의 꿈, 날다'가 열린다. 꿈을 찾아 답답한 양계장을 탈출한 닭들의 엉뚱, 황당, 감동 비행 도전기 '닭들의 꿈, 날다'는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과 잃어버린 꿈을 찾아 나선 사람들이 만나 서로의 아픔을 보듬고, 장애를 극복하는 훈훈한 이야기이다. 모든 공연은 무료로 진행된다. (051)811-0033, 00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