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여름축제 ‘함양산삼축제’ 북콘서트 보러오세요”.. 서정금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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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시티=김연아 기자]사회자이자 공연자로 북콘서트 무대 올라

경상남도를 대표하는 여름축제 ‘함양산삼축제’가 약 한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축제는 북콘서트, 바디페인팅, 황금산삼을 찾아라 등 천혜의 자연경관과 함께하는 여름축제 프로그램이 한 가득이다. 특히, 북콘서트는 이외수 작가와 힐링 명강사로 유명한 이동환 원장 등 유명 저자가 함께해 더욱 눈길을 끈다.

서정금은 함양산삼축제 북콘서트의 사회자이자 공연자로 나선다. 유쾌하면서도 흥이 넘치는 무대로 유명한 그녀는 국립창극단의 대표 배우이기도 하다. 함양산삼축제의 북콘서트에서 사회자로 또 변신을 앞두고 있는 서정금과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

“산함양산삼축제 북콘서트, 국민 정서건강 북돋을 계기되길”

서정금은 최근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매진 사례를 기록했던 창극 ‘코카서스의 백묵원’과 ‘변강쇠 점찍고 옹녀’ 등의 무대에 연달라 올랐고, 다양한 지역에서 진행된 국악 콘서트의 무대에도 함께했다. 근래에는 쌓아두었던 국립창극단 휴가를 쉬면서 달콤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그녀는 향후 광주에서 개최되는 서암콘서트와 함양산삼축제의 북콘서트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그녀는 시원시원한 가창력과 재치 있는 입담으로 관객을 자신의 편으로 만드는 데 일가견이 있는 예인이다. 그런 서정금이 함양산삼축제에서는 사회자이자 동시에 공연자로 분한다. 그녀는 “북콘서트는 처음이다. 어떻게 사회를 보면 좋을지 계속 생각도 해보고, 검색도 해보고 있다”며 “함양에는 두어 번 콘서트 무대에 오른 적 있다. 고향이 남원인데 주변 지역이라 그런지 친근감이 있다”며 웃었다.

여름밤 펼쳐지는 북콘서트는 함양이 자랑하는 천년의 숲 ‘상림숲’에서 진행된다. 상림숲은 신라시대 최치원이 관리로 부임해 인공적으로 만든 숲이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인공림이자 빼어난 자연경관으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북콘서트는 이외수, 이동환 등 유명 저자들의 강연과 함께 시원하면서도 청량한 서정금의 노랫가락이 어우러진다. 서정금은 여름축제에 어울리는 힘찬 목소리로 “흥이 많은 편이라 사람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것이 저의 장점이다. 사회를 볼 때도 저만의 향기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북콘서트에서도 저만의 스타일로 사회를 볼 예정이다. 사회자라면 차분한 맛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그러한 틀에 갇혀 있고 싶지 않다. 이야기 하다보면 흥이 올라올 때가 많다.(웃음) 그러다 보니 관객들도 처음에는 저를 낯설어 하시다가 먼저 손 뻗어주시고 대답해 주신다”고 전했다.

이번 공연의 초청 강연자는 이외수 작가와 이동환 원장이다. 두 사람 모두 명강의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 스타 강연자다. 두 강연자는 상림숲에서 펼쳐지는 여름축제에 어울리는 ‘힐링’이란 주제로 강연을 펼칠 계획이다. 서정금은 “유명한 두 강연자 분들을 잘 받쳐드리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저자분들의 신간 이야기도 하고, 함양산삼축제에서 북콘서트를 한 이유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함양산삼축제에서 두 강연자를 모신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요즘 국내 분위기가 어수선하다보니 많은 분들의 정신건강이 약해져 있는 것 같다. 산삼의 고장인 함양에서 관람객들의 지쳐있는 심신과 건강을 회복시키고자 이러한 이야기를 나눌 계기를 마련한 것 같다.”





“나만의 방식으로 즐거운 여름축제 만들 것”

함양산삼축제 북콘서트에서 서정금은 네다섯 곡의 노래를 부를 예정이다. 그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왔던 국악곡들을 비롯해 친근한 음악들 위주로 레퍼토리를 마련했다. 북콘서트의 도입부분에서는 한국인의 정서를 담은 음악들을, 뒷부분에서는 신명나는 곡들을 불러 관객의 쌓인 스트레스를 흥으로 승화시킬 계획이다.

이번 무대에서 서정금은 국악연주팀 ‘수리’와 함께한다. 그녀는 “‘쑥대머리’, ‘홀로 아리랑’, ‘배띄워라’, ‘진도 아리랑’, ‘아리오’, ‘아름다운 나라’ 등을 생각 중이다”라며 “원하시면 얼마든지 부를 수 있다”라며 시원하게 웃었다. 이어 “특히, ‘아름다운 나라’ 같은 노래는 지역적 특색을 살려 ‘아름다운 함양’ 식으로 부르기도 한다. 음이 매우 높지만 통 소리로 처리하기 때문에 많이들 시원시원해 하시는 노래다. 이번 공연에서는 국악연주팀 ‘수리’와 함께하게 됐는데 단출하지만 힘 있는 악기구성으로 소박한 파티 같은 느낌을 살려 노래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서정금은 북콘서트에서 그동안 무대에서 쌓아왔던 노하우로 관객들과의 친밀감을 쌓을 예정이다. 그녀는 관객과 소통하는 자신만의 노하우에 대해 “먼저 마음을 여실 수 있게 짤막한 판소리 한 대목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저에게 시선이 집중되면 이야기를 시작한다”며 “고향이 남원이다. 함양이 바로 옆이다. 이번 공연에선 지역적 친분으로 살살 가까워지려 한다.(웃음)”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녀는 관객과 함께 소통하는 무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서정금은 “공연은 관객에 따라 좌지우지 된다”며 “관객의 눈이 반짝반짝하면, 저도 자꾸 더 주고 싶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간혹 반응이 없는 관객분들이 있다. 어쩐지 시무룩하고 화가 난 듯한 얼굴로 앉아 계시는 경우엔 재빨리 분위기를 전환하려고 한다.(웃음) 지역의 경우에는 같은 공동의 관심사를 찾아 이야기하면 빨리 동조를 해주시는 편이다. 함께 동질감을 느끼며 쌍방 소통형 무대로 만들려 한다”고 전했다.

함양은 그녀의 고향 바로 옆 지역이기도 하지만 국악 무대를 통해서도 인연이 있는 곳이다. 그녀는 “함양은 축제와 공연으로 몇 차례 인사드린 적이 있다. 아주 박수를 많이 보내주셨다”라며 지난 무대를 회상했다. 이어 “함양이 문화예술을 가까이에서 즐길 기회가 흔치 않은 곳이라고 생각했는데 관객 수준이 아주 높았다. 박수도 아주 많이 보내주시고 즐길 준비가 되신 분들이셨다”며 엄지를 세웠다.

마지막으로 서정금은 상림숲에서 벌어지는 여름축제를 찾는 관객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전했다. 그녀는 “이번 북콘서트는 오랜 역사를 지닌 상림숲에서 ‘함양산삼축제’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숲속에서 우리 음악도 듣고 마음을 양식을 쌓으며 소통하고 힐링할 수 있는 자리였으면 한다”며 운을 뗐다. 이어 “얼마 전 뉴스 하나를 봤다. 요즘 사람들이 책을 안 읽는다고 하더라. 가장 많이 읽는 나이 대는 10대인데, 10대는 책을 읽어야 해서 읽는 나이지 않나. 우리 국민들이 책을 한 달에 한 권 읽는 것은 고사하고 1년에 한 권 읽을까 말까 한다고 들었다. 저도 많은 반성을 하게 됐다. 책은 읽으면 읽을수록 좋다고 생각한다. 이번 북콘서트를 통해 잃어버렸던 마음의 양식도 쌓고, 산삼처럼 건강한 힐링을 담아 가셨으면 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city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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