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 수능' 기조 유지… 9월 모평 이후 학습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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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상위권 가를 변별력 있는 문제 대비해야

● 국어

단기간에 점수 높일 수 있는 문법 부문 꼼꼼히 학습해야

● 수학

고난도 문제풀이 패턴 익히고 쉬운 문제 빨리 푸는 훈련을

● 영어

100점 맞아야 1등급 가능… EBS연계교재 철저히 복습


지난 2일 치러진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에서도 '쉬운 수능' 기조가 확인됐다. 국어·영어·수학 영역이 전반적으로 평이하게 출제된 가운데 인문계열의 경우 국어 B형, 수학 A형의 1등급 컷이 96∼97점 수준으로 전망된 데 반해 자연계열은 국어 A형은 100점, 수학 B형은 92점이 1등급 컷으로 난이도에는 편차가 있었다. 영어 영역은 100점을 맞아야 1등급을 받을 수 있다는 게 입시업체의 분석이다.

9월 모의평가는 오는 11월에 실시되는 수능의 출제 경향을 예상하고 실제 수능상황과 가장 유사한 상황에서 수험생이 스스로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이번 모의 평가의 출제경향을 토대로 수능 전까지 학습 전략을 어떻게 가져갈지 분석해봤다.

국어·영어·수학이 평이했지만 상위권과 중위권 학생들을 가를 수 있는 변별력 있는 문제들이 일부 출제됐다는 게 입시기관의 분석이다. 쉬운 수능에 대비하되 일부 상위권을 가르기 위한 변별력 있는 문제에 대비하는 게 필요하다.

자연계열 학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국어 A형은 문학이 대체로 평이했고 문법 문제의 난도도 낮았다는 평가다. 하지만 허준의 현대소설 '잔등'이 지문으로 출제되는 등 문학에서 학생들이 낯설어하는 작품도 등장했다. EBS 수능 연계 문제집 외에 다양한 문학작품을 접해놓을 필요가 있다.

또 현대시 2개와 현대수필이 함께 제시되는 복합 지문이 출제된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 6월 모의평가에도 비슷한 형태가 나온 만큼 수능에서 복합지문이 출제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지난해 난이도가 역대 최고였다는 평가를 받은 국어 B형은 전년도 수능보다 쉽게 출제됐지만 6월 모의평가에 비해서는 어렵게 출제됐다. 문법에서 정확한 개념을 요구하는 문제도 출제됐다. 이에 따라 통상 5∼6 문제가 출제되는 문법 부문을 꼼꼼히 학습해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문법 문제는 까다롭기는 하지만 단기간에 점수를 높일 수 있는 영역이다.

'음절의 끝소리 규칙' '구개음화' '자음동화' 등 시험에 주로 출제되는 문법 사항을 정리해 시험장까지 가져갈 노트를 만드는 게 바람직하다. 이번 시험에서 문제를 제시간에 다 풀지 못했다면 주말이나 자습시간을 이용해 시간 내 기출 문제를 풀어보는 연습을 해 적응력을 높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수학의 경우 A형은 주로 중간 정도의 난도를 가진 문항이 출제돼 중하위권 학생들도 쉽게 풀 수 있었지만 21번·30번 등은 변별력을 갖춘 고난도 문항이다. 한 문제만 틀려도 1등급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큰 만큼 인문계열은 지수·로그, 수열 파트의 고난도 문제를 50문제, 100문제 등 엄선해 여러 번 풀고 문제풀이패턴을 익히는 게 바람직하다. 지난해 수능과 마찬가지로 도형과 관련된 무한등비급수 문제는 출제되지 않았다. B형에서는 20번(무한등비급수)을 제외한 모든 문항이 2015학년도 수능과 형식적으로 유사하게 출제됐으며 평균변화율의 이해를 바탕으로 정확한 계산력을 요구한 30번 문항의 경우 평소보다 쉬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쉬운 문제 수십 개를 단시간에 정확하게 푸는 훈련이 필요해 보인다. 이과의 경우 적분과 통계, 기하 벡터 등 상대적으로 학습이 덜 된 파트의 쉬운 문제들을 많이 다뤄보는 게 좋을 듯싶다.

영어의 경우 올해도 100점을 맞아야 1등급이 될 것으로 보인다. 100점을 맞았느냐에 따라 등급이 갈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EBS 연계교재 3종류 4권을 끝까지 복습하는 게 중요하다. 이 연계 범위 내에서 도표 등 출제확률이 낮은 지문을 제외하면 600개 지문인데 이 지문들을 끝까지 익히면 중위권 학생도 1∼2등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능 준비와 동시에 오는 9일부터 각 대학의 수시모집 원서 접수가 시작된다. 학생들이 간과하지 말아야 할 부분은 수시 합격은 내신이 결정하는 게 아니라 수능 최저 기준이 가장 큰 변수가 된다는 점이다. 이번 모의평가를 토대로 수능 최저 기준 통과 여부를 냉정히 따져 수시 지원 대학을 최종 결정해야 한다. 수시에서 지원기회 6개 중 상향·소신 4개에 적정 2개를 섞는 게 이상적이다. 예를 들어 2개 영역 등급 합이 6등급이 나오는 학생의 경우 최저학력 기준이 등급 합 5인 대학 2곳, 등급 합 6인 대학 2곳, 등급합 7인 대학 또는 최저학력기준이 없는 대학 2곳을 지원하는 게 바람직하다.

정혜진기자 made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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